젠슨 황(Jensen Huang)

125조 원 부자. ‘제2의 잡스’라는 닉네임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기업인. 그의 말 한마디에 전 세계 주가가 출렁인다. 사람들은 그를 AI 시대에 금덩이를 만들어 내는 사업가라고 부른다. 공식 석상에서는 1년 365일 가죽 재킷을 입는다. 문신도 거리낌 없이 공개하는 파격 행보로 유명하다.
1963년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학창 시절 이민 2세라서 받은 인종차별과 괴롭힘을 개척정신으로 이겨냈다.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창업 전까지 LSI 로직에서 코어웨어 디렉터로 일했고, AMD에서는 마이크로프로세스 디자이너로 일했다. 서른 번째 생일에 휴렛패커드 출신 크리스 말라초프스키, IBM 출신 커티스 프림과 함께 엔비디아를 공동 창립했다. 처음에 사무실은 따로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 위치한 데니스 식당 구석자리에 아침마다 모여 열 번씩 커피를 리필하며 치열하게 토론했다. 데니스 식당은 젠슨 황이 열다섯 살 때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이다.
세 번의 파산 위기를 겪고 ‘연봉 1달러’ CEO를 경험했다. 24시간 일하는 일중독자이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인간적인 소통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CEO 및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4년 현재 시가총액 3조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