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넘치고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린다.
뉴욕 지하철과 뉴욕 도서관이 해일에 침수되고 극한의 한파에 파묻혀 도서관의 책장을 뜯어 불을 피운 채 밤을 지샌다. 도쿄에 볼링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고, 로스앤젤레스에 초대형 토네이도가 휘몰아쳐 건물 외벽이 종잇장처럼 뜯겨나간다. 바람처럼 빠른 속도로 닥쳐오는 맹추위로 순식간에 얼어붙고, 태풍의 눈에 갇힌 헬기가 꽁꽁 얼어 맥없이 추락하면서 불시착한 헬기에서 탈출하려 문을 열자마자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순식간에 동사하고 만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얼어붙고 미국이 멸망으로 치닫는다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그린 영화 [투모로우 Tomorrow(2004년 개봉)]의 장면들이다.
지구온난화 대책에도 결국 빙하기에 직면한 지구는 지상의 모든 것이 얼어붙은 채 전세계 대륙을 1년에 걸쳐 횡단하는 대형 열차만이 끝없이 달린다. ... 빙하기가 끝나고 열차 밖 세상에는 단 두사람 그리고 북극곰 한 마리만 허락된다.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영화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년 개봉)]의 결말은 기후변화로 시작되어 빙하기로 끝난 지구에서 그래도 마지막 남은 희망으로 또 다른 아담과 하와, 두 사람만 생존하게 된다.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넘어 기후변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사회구조를 재편하려는 커다란 움직임이 물결처럼 흘러든다.
기후위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전환 속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그린인프라, 녹색기술, 지역재생, 생태계서비스, 그린복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후변화 해답은 생태환경문제를 진단하고, 친환경 지속가능한 사고, 생태윤리, 생태문화, 에코디자인, 녹색에너지 등의 방법을 통해 구현될 수 있으며,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인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으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미래 녹색에너지 구현과 탄소흡수원 확대 등의 노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금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에너지 전환을 도모하고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기술적 해법과 함께 자연기반 해법으로서 생태요소를 각 공간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과 계획 등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지구환경문제와 생태환경문제의 특성을 이해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문제를 살펴보고, 에너지의 유형과 특징을 이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무 함양하고 미래 대체에너지에 대해 창의 융복합적 사고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구성하였다.
● 탄소중립 녹색사회 구현을 위하여 기후변화 현상 및 적응과 대응 전략에 대한 학술적 이론과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흡수원 확대 실천 등의 이해와 인식증진 교육에 중점
● 탄소중립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녹색에너지 전환의 학술적 이론과 기술적 실천 과제를 고찰하고 필요성과 문제점 인식
● 녹색사회 구현을 위해 학교 캠퍼스 및 주변 생활공간 시설 각 부분의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이해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시설을 도입하기 위한 교육과 탄소중립 녹색생활 실천 전략논의.
● 탄소중립도시와 회복탄력성, 그린캠퍼스, 기타 도시-농촌, 국가-지역-마을-캠퍼스 등 실천 전략 논의
●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기후위기 극복과 세계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과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