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작가 관점으로 본 창작의 모든 과정
작가라면 누구나 기발한 소재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당장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창작 이론이나 집필 요령은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본 다음에 고민할 문제다.
이 책은 아이디어 착상에서부터 집필의 설계도인 스토리보드-플롯보드를 구성하는 법, 퇴고를 통해 디테일을 살리는 노하우, 합평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작가의 입장에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다루고 있다.
□ 수십 명의 작가를 데뷔시킨 강의노트 전격 공개
여러 대학에서의 강의 및 JY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수업(동화 쓰기, 청소년소설 쓰기)에서 활용하는 강의 노트를 그대로 담았다. 단 한 줄의 간단하고 평범한 소재를 10페이지에 이르는 스토리보드로 발전시키는 방법과 이를 토대로 정교한 집필 계획서(플롯보드)를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타의 작법서들은 대개 저작권 문제로 인용문을 극히 적게 싣거나, 여러 작품의 ‘잘된’ 부분만 조금씩 잘라서 예시로 드는 편이다. 그러나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작품을 조금씩 보는 것보다는 집필 중에 겪을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할 때 참조할 만한 소수의 작품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보는 게 더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반복적으로 같은 작품을 보면서 다른 작가가 쓴 작품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작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 창작되었으며, 장면 혹은 사건이 어떻게 배치되었고, 장면 전환의 방법은 무엇인지, 언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같은 집필에 필요한 설명에 집중했다. 또한 이와 같은 의도로, 가능한 한 최근 출간된 작품들 위주로 구조와 맥락 파악에 도움이 되도록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분석표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 단 한 줄의 아이디어만 있어도, 순서대로 따라 하면 작품이 완성
1부 ‘작가 지망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12가지 질문’은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려는 작가들을 위한 사전 지식이다. 이 분야의 작가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과 동화와 청소년 소설은 다른 장르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안내, 그리고 JY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작가들과의 창작 수업을 통해 확인한 작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관심사에 대한 해답을 함께 담았다.
2부 ‘이야기의 구조’는 이 책에서 설정한 창작 방법론으로 본격 진입하기 위한 접근으로, 구조와 구성의 차이를 이해하는 일부터 이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창작을 시작할 수 있는 요령을 설명한다. 특히 이야기의 구조에 관한 내용은, 동화와 청소년 소설 외에도 성인 소설은 물론 여타의 서사 장르에도 응용할 수 있으므로 차후 장르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3부 ‘스토리보드와 플롯보드’는 단순한 하나의 아이디어를 줄거리로 만들고 스토리보드와 플롯보드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설명한다. 창작의 가장 핵심인 이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면 어떤 소재든 작품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특히 스토리보드와 플롯보드는 ‘아이디어 구상→줄거리(시놉시스) 짜기→집필’로 이어지는 보통의 창작 프로세스를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입문자에게는 창작 과정 전체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4부 ‘티핑포인트’에서는 티핑포인트의 의미와 이것을 어떻게 이야기 발상에 사용할 수 있는지, 이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 창작을 용이하게 만드는지 다양한 예를 통해 설명한다. 티핑포인트를 이해하고 활용하면 이야기의 구조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5~7부는 플롯보드로 본격적인 집필을 하면서 활용 가능한 디테일을 설명한다. 세부적인 부분들에서 다른 장르와 구분되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이 가져야 하는 특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5부 ‘디테일 강화 : 플롯과 사건’에서는 지금 쓰는 작품에 바로 적용 가능한 흥미로운 사건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6부 ‘디테일 강화 : 캐릭터’에서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의 독자 연령대에 맞게 고려할 사항과 이들에게 적합한 인물을 창조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었다. 7부 ‘디테일 강화 : 퇴고’는 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작가들이 실제 시도한 경험들에서 찾은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8부 ‘합평’은 상당수의 작가가 참여하는 합평의 과정과 방법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원고의 진행 단계에 따라 어떤 점에 유의해 합평을 하면(받으면) 좋은지 노하우를 담았다.
□ 작품의 뼈대를 한눈에 보여주는 부록과 리마인드를 돕는 다양한 이미지
부록은 저자가 수업 중에 다룬 작품들 위주로 구성했다. 플롯보드 방식을 활용한 세밀한 분석표를 통해, 다른 작가들이 티핑포인트를 설정하고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와 같은 분석표를 직접 만들어 이 책에 담긴 분석표와 비교해보는 것이다. 아울러 주요 항목마다 내용을 도식화한 이미지를 넣었다. 창작 방법에 필요한 내용을 이미지로 각인함으로써 집필 중에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책은 당장 작품을 쓰려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창작 안내서를 만드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었다. ‘한 줌도 안 되는 아이디어로 수백 장의 원고를 써내야 하는’ 작가들에게 불빛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