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전후라는 이 땅의 암흑기를 함께했던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은 단순한 포교자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 공병호는 이들에게서 한국 사회 변화의 씨앗을 발견하고자 한다. 풍요의 시대를 살면서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이 흘린 피와 땀을 잊고 이들을 역사의 가장자리로 밀어낸 지금, 그들의 유산과 교훈을 되새겨보자고 역설한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확인하고 미래로 나아갈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선교사들이 내한하는 전후 한국의 정치·경제와 일반 국민의 상황을 소개한다. 2장은 선교사 파송국인 미국의 19세기 말의 정치·경제 상황은 물론이고 당시의 미국 교계와 교단 상황을 정리한다. 3장은 한반도에 개신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전래되었는지, 어떻게 미국 선교사들을 파송했는지 다룬다. 4장은 선교사 파송을 적극 지원했던 주요 후원자들과 기여자들을 살펴본다. 프레더릭 마퀸드, 다니엘 맥윌리엄스, 존 토머스 언더우드, 존 가우처,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히람 캠프 등은 업적이나 기여에 비해 그동안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5장은 초기 미국 선교사들 가운데 대표 인물 20명과 초기의 순교자들을, 6장은 후기 미국 선교사 8명의 인생 역정과 활동 상황을 정리해서 제시한다. 마지막 7장은 ‘유산과 교훈’이란 제목 아래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을 15가지로 나눠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