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고대 종교와 사상사에 정통한 것으로 명성이 높은 김두진 국민대 명예교수가 『삼국유사』에 대한 그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삼국유사』가 신이사관을 가지면서도 자주적인 토착문화의 전통을 강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실증적으로 서술된 점을 들어 한국고대사 사료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삼국유사]의 사학사적 성격을 근대 사학의 성격과 비교함으로써 한국사학사상에서 갖는 위치를 가늠하였다.
일연이 찬술한 [삼국유사]는 설화와 불교자료를 방대하게 싣고 있어 한국고대사 및 불교사를 연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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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고대 종교와 사상사에 정통한 것으로 명성이 높은 김두진 국민대 명예교수가 『삼국유사』에 대한 그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삼국유사』가 신이사관을 가지면서도 자주적인 토착문화의 전통을 강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실증적으로 서술된 점을 들어 한국고대사 사료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삼국유사]의 사학사적 성격을 근대 사학의 성격과 비교함으로써 한국사학사상에서 갖는 위치를 가늠하였다.
일연이 찬술한 [삼국유사]는 설화와 불교자료를 방대하게 싣고 있어 한국고대사 및 불교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서이다.
이 책은 일찍부터 『삼국유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자료적 가치와 저자 일연의 사상을 연구해온 김두진 국민대 명예교수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삼국유사』의 한국고대사 사료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사학사적 성격을 근대사학의 성격과 비교함으로써 한국사학사상에서 갖는 위치를 밝히고 있다.
『삼국유사』가 신화나 설화를 통해 민족문화의 전통을 추구한 것은 민족문화를 주체적으로 인식하려던 근대사학의 연구 경향과 궤도를 같이하는 것으로, 근대사학이 성립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삼국유사』가 중시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삼국유사』의 신이한 내용 자체는 오늘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전통을 문화사적 측면에서 폭넓게 추구하였고 민족사의 자주적인 체계를 정립할 수 있었다는 데서 『삼국유사』는 한국사학사에서 그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인용한 자료의 전거를 밝히면서 실증적으로 기술한 점도 근대사학에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임을 강조하였다.
『삼국유사』를 통해 한국고대사나 민족문화를 방대하게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삼국유사』 연구는 민족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면서 인문학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연구를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일연의 불교사상이나 고려후기 불교계에서의 위치 등을 살펴봄으로써 『삼국유사』에 대한 보다 심화된 이해가 가능하다고 보고 1장에서 일연의 생애와 사상을 먼저 추구한 다음, 2장과 3장에서 『삼국유사』의 체제와 내용 및 그 사료적 가치를 밝혔다. 이어서 4장에서 『삼국유사』의 사학사적 성격을 밝혀 한국사학사에서 『삼국유사』가 갖는 위치를 가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