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불교조각 연구의 권위자인 김리나 홍익대학교 명예교수가 1989년 출간한 『한국고대 불교조각사 연구』의 신수판新修版이다. 첫 출간 후 26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불교조각사 연구의 필독서로 꼽히고 있어 내용은 그대로 하되 현재성을 고려하여 새로 편집하여 출간하였다. 초판본의 흑백사진들을 대부분 컬러사진으로 교체하여 수록하였으며, 일부는 최근 사진을 실었다. 또한 도판의 유물 명칭은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으로 표기하였고 유물의 소재지나 소장처가 변경된 경우에는 수정하였다.
이 책은 10편의 논문을 모아서 엮은 논문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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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교조각 연구의 권위자인 김리나 홍익대학교 명예교수가 1989년 출간한 『한국고대 불교조각사 연구』의 신수판新修版이다. 첫 출간 후 26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불교조각사 연구의 필독서로 꼽히고 있어 내용은 그대로 하되 현재성을 고려하여 새로 편집하여 출간하였다. 초판본의 흑백사진들을 대부분 컬러사진으로 교체하여 수록하였으며, 일부는 최근 사진을 실었다. 또한 도판의 유물 명칭은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으로 표기하였고 유물의 소재지나 소장처가 변경된 경우에는 수정하였다.
이 책은 10편의 논문을 모아서 엮은 논문집으로, 주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의 불상조각을 다루었으며, 논문에 따라서 불상이라는 예배대상의 이상적인 형상, 불상 제작과 관련되는 역사기록, 불상의 도상과 양식적 특징 등을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불상과 연관시키거나 멀리는 인도에서 원류를 찾는 데 중점을 두어 고찰하였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한국의 불상에 보이는 국제적인 성격과 한국적인 독자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구성
제1편은 한국 불상의 조형성에서 느껴지는 미의식의 특징을 찾아보려는 글로, 불교문화가 절정에 이른 후 그 의식이 불교미술에 반영되는 조형성이라든지, 형이상학적인 불교교리가 구체적인 형상으로 전환될 때의 표현상의 특징이라든지, 종교적인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상적인 형상의 예배대상이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과 같은 종교미술의 해석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제2편은 삼국시대 불상 중에서 논쟁거리가 되는 몇 가지 예를 고찰한 글과 6세기 후반에 세워졌다 없어진 경주 황룡사의 장륙존상의 형식을 추정해 본 글, 그리고 백제지역에서 많이 알려진 보살상 중에 두 손으로 보주寶珠를 마주잡고 있는 형식에 대한 글을 엮은 것이다.
제3편은 통일신라의 불교조각에 대한 논문들을 모은 것이다. 그중 ‘신라 감산사여래식 불상의 의문과 일본불상과의 관계’는 감산사상(甘山寺像)으로 대표되는 우전왕상식의 불상형식과 이를 따르는 신라의 상들을 모은 것으로 도상과 양식의 유래, 한국적인 변형을 고찰하고 일본 상과의 연관성을 지적하였다. 또 ‘경주 굴불사지의 사면석불에 대하여’는 저자가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귀국한 후 처음 발표한 논문으로 굴불사지 사면석불의 도상과 양식, 일본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특히 사면석불의 북쪽 면에 새겨진 선각의 보살상이 11면6비관음보살임을 저자가 최초로 확인하였다.
제4편은 전성기 통일신라 불상을 대표하는 석굴암 본존이 보여주는 항마촉지인 불상의 도상적인 원류와 이 불좌상 형식을 따르는 통일신라 불상의 발달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