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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십자가-026(문예중앙시선)

블루십자가-026(문예중앙시선)

  • 박도희
  • |
  • 문예중앙
  • |
  • 2013-05-24 출간
  • |
  • 101페이지
  • |
  • ISBN 978892780439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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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흘간의 다운로드 1―今
사흘간의 다운로드 2―END
사흘간의 다운로드 3―손수건
사흘간의 다운로드 4―잠자는 방
사흘간의 다운로드 5―어머니
내일의 취향
그림자가 무겁다
연결
0%
지옥 휴가


눈 사이로
나뭇잎을 사러 간다
내 귀의 전성시대
시선
나무의 무의식
나의 빈티지
詩의 여자
파도

happy birthday
폭설
블루 십자가 1
블루 십자가 2
거울 속의 자장가
새벽 산
안부
수미산
그늘 연못
양팔 저울
삼육동 호수 1
삼육동 호수 2
즉석사진
환선굴(煥仙窟)
기러기 농장
비둘기

가위
떠나는 길
장마
멀지 않은 곳에
당신은
2월에 빛나는 것

깃털 단상
이미지의 골목
기계의 봄
꿈이 아니어도 좋아라
이름이 불리는 순간

해설 | 오필리아의 노래ㆍ이경수

도서소개

내 안에 웅웅대는 무수한 타인의 말! 박도희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블루 십자가』. 2011년 《문예중앙》여름호에 ‘수미산’ 외 1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아름답고 슬프고 잔혹한 환상의 풍경이 담긴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죽음에 갇히지 않고 죽음 저편으로 확대되고자 하는 ‘이 자리’에 대한 모색을 슬픔이 차올라 빚어내는 광기의 언어로 풀어낸 ‘그림자가 무겁다’, ‘詩의 여자’, ‘happy birthday’, ‘폭설’, ‘양팔저울’, ‘이미지의 골목’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꿈의 언어, 광기의 언어로 짓는 오필리아의 노래

2011년 《문예중앙》 여름호에 「수미산」 외 1편을 발표하며 등단한 박도희 시인의 첫 시집 『블루 십자가』(문예중앙시선026)가 출간되었다. 비논리적이고 불연속적인 꿈의 언어, 광기의 언어로 직조한 시 50편을 담아낸 이번 시집에서, 박도희 시인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아름답고 슬프고 잔혹한 환상의 풍경을 펼쳐낸다. 버퍼링이 걸려 좀처럼 흐르지 않는 시간, 슬픔에 겨워 무너져버린 무기력한 몸, 죽음이 가까이 있는 방 안, 지옥과 닮은 현실 등에서 자조와 슬픔과 광기의 그림자들이 어른거린다. 손과 귀라는 환각의 감각으로써 “잡아도 되는가”, “이젠 따뜻한가”(「손」) 간절한 소통을 갈망하지만, 슬픔과 광기가 가득한 ‘오필리아의 노래’(이경수, 해설)는 한없이 바닥으로만 가라앉는다. 그것이 죽음의 불꽃이라면, 그 “불꽃의 변주가 시가 되”고, 그 “이면(裏面)을 태우고 밝히는, 불쏘시개의 역할”(박도희)을 시인은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죽음과 춤을 추지 않는 예술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소멸되거나 소진되지 않는 죽음의 불꽃 그 불꽃이 만드는 부동성의 변주가 시가 된다 벽과 문을 하나로 통과시키는 죽음의 다운로드, 이면(裏面)을 태우고 밝히는 일 목격자(시인)는 다양한 볼쏘시개의 역할을 감당한다 시가 발생하는 ‘그 자리’의 정직함은 홀로 죽어 누워 있을 때조차 매혹적이다” ―박도희 시인

슬픔이 차올라 빚어내는 광기의 언어

하늘 아래 거칠게 덧댄 네 죽음이
부드러운 중력이 되어 흩어진다
공중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관(棺)
네 정원에서는 무엇이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
춤의 안무가 이어지지 않는다
네 숨소리는 다시 다가올 나의 축제
비밀의 신기루를 이해하고 있다
불안의 장막을 걷어낼 편지는 없다
네 심장으로 인해 모든 말은 이미지이므로
나의 발길에는 서사가 없다
변주의 덫에 걸려 내 눈동자가 사라지고 있다
―「사흘간의 다운로드 2―END」 전문

박도희 시의 “발길에는 서사가 없다”. 비논리적이고 불연속적인 언어가 예고 없이 출몰한다. 이성의 영역이 아닌 무의식 영역에서 길어 올린, 꿈의 언어이므로 “모든 말은 이미지”이다. 위의 시에도 ‘네 죽음’이란 이미지만 있을 뿐이다. 네 죽음은 “부드러운 중력이 되어 흩어진다”. 그래서 따로 관을 쓸 필요 없이 “공중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관(棺)”이 된다. “내 눈동자”는 “네 숨소리”와 “네 심장”을 향하며 오로지 너만을 보고 있다. “네 죽음”으로 네가 부드러운 중력으로 흩어지면 “내 눈동자”도 사라질 것이다.
“「사흘간의 다운로드」 연작시는 하나같이 현실과 비현실을 가로지르는 시간을 꿈을 닮은 무의식의 언어로 그리고 있다. 이 연작시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분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꿈의 언어들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흘간의 다운로드에서 느껴지는 것은 무력감이다. 버퍼링이 걸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의 슬픔에 겨워 무너져버린 무기력한 몸. 슬픔이 차올라 빚어내는 광기의 언어처럼, 사흘간 계속되는 느리고 답답한 다운로드처럼 박도희의 시는 우울하다.”(이경수, 해설 「오필리아의 노래」 중에서)

환각, 손과 귀만 있는 몸

큰 방에 손만, 손들만 보인다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다 손만 왜 이리 남았을까

(손가락 하나와 손가락 하나가 가만히 닿는다)

―잡아도 되는가
―이젠 따뜻한가

꿈이 잠들지 못하고 질문하는 새벽
누군가 듣고서 저 손을 높이 들어 흔들어주고 있다

(손가락 하나와 손가락 하나가 가만히 닿는다)
―「손」 전문

박도희 시의 화자는 사흘간의 시간을 “빈 자루 같은 방안에” 마냥 눕거나 웅크린 채로 보내고 있는 무기력하고 외로운 존재다. 자신의 “머리카락과 책들이 수치의 돌처럼 만져지고” “책상 위의 물컵”(「사흘간의 다운로드 1―今」)이 말을 걸어온다. 그러니 갑자기 “큰 방에 손만, 손들만 보”이고, 손이 “바닥을 기어 다니”는 환각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손은 타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 무기력하고 외로운 화자는 소통을 갈망한다. “잡아도 되는가”, “이젠 따뜻한가”라고.
“신체의 일부, 그중에서도 손과 귀가 강조된 이러한 환각은 결국 시인이 세계를 포착하는 감각에서 비롯된다. 바닥을 기어 다니는 절단된 손과 불협화음이 울리는 귀는 소통에 성공하지 못한 외로운 시적 주체를 부각시키지만 동시에 박도희 시의 주체가 소통을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손가락 하나와 손가락 하나가 가만히 닿아 서로의 온기가 전해지면 이 환각도 사라질지 모른다.”(이경수, 해설 「오필리아의 노래」 중에서)

■ 시인이 쓰는 시론(표4)

죽음과 춤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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