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로운이와 선호, 한 팀이 되다?
로운이는 마음속에 화가 많은 아이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지요. 폐지를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끄러우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고 또 그런 자신을 불쌍하게 보는 편의점 아저씨와 자꾸만 시비를 거는 선호까지, 그냥 이것도 저것도 다 싫고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반면에 선호는 마음이 허한 아이입니다. 선호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데 엄마 아빠는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공부나 하라고 타박합니다. 자신이 한심하고 모자란 아이인 것 같아서 슬프고 엄마 아빠의 칭찬과 관심이 그립지요. 선호가 보기에 로운이는 공부도, 주위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괜히 심술이 납니다. 어김없이 선호와 로운이가 싸우던 어느 날, 보건 선생님이 선호와 로운이를 보건실로 부릅니다. 크게 혼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보건 선생님은 심폐 소생술 경연 대회에 한 팀이 되어 참가해 보라고 하지요. 이 둘, 과연 한 팀이 될 수 있을까요?
다시, 뛰다
멈춘 심장에 다시 숨을 불어 넣는 심폐 소생술을 배우며 로운이와 선호의 삶에도 새로운 숨이 불어왔습니다. 희망 없이 되는 대로 살던 로운이와 엄마 아빠가 하라는 대로 살던 선호의 멈추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이죠. 그동안 쌓였던 오해를 풀고 서로 진정한 한 팀이 되어 가는 로운이와 선호의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가슴이 뭉클합니다. 심폐 소생술로 편의점 아저씨를 살린 로운이와 선호는 자신들의 삶에도 기적이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살리려는 따뜻한 손길이 자신의 삶에도 뜻하지 않은 기적을 불러온다는 것을 로운이와 선호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4분의 기적』을 통해 그 감동과 기쁨을 함께 누려 보세요.
기적의 시작
심폐 소생술은 심장이 멈추어서 의식이 없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응급 처치 방법입니다. 가끔씩 지나가던 학생이나 일반인이 길에 쓰러진 사람을 심폐 소생술로 구했다는 뉴스를 볼 수 있지요. 나의 손으로, 나의 숨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정말 위대한 일입니다. 보통 만 10세가 되면 심폐 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어 초등학교 5, 6학년은 심폐 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심폐 소생술에 대해 알고 배워서 위급한 상황에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적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여러분도 얼마든지 기적을 만들 수 있음을 알면 좋겠습니다. 『4분의 기적』이 그 기적의 시작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