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은 사라지고 지식 전달만 남은 초등교육!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고스란히 교사 개인의 몫인가요?
담임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집니다!
저자는 퇴임 후 모 학교에서 3개월간 짧게 담임을 맡으면서 6학년 아이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반 아이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저자는 다른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진정시켜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아이를 말리다 서로를 다치게 할까 봐 침착해야만 했습니다. 저자는 당시의 일을 떠올릴 때마다 폭행의 충격보다도 우리나라 교육과 교실의 현주소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교사를 보호해야 우리나라 교육을 지킬 수 있다는 걸 거듭 실감했습니다. 마침내 저자는 지난 37년간의 교직 생활을 돌아보며 학생이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 전에 바로잡고 조화로운 교실 분위기를 만들며 학부모와 함께 나아가는 학급 운영 노하우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은 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인격 또한 길러주는 것이며 이때 인격을 길러주기 위해서 품성이나 도덕을 가르치는 것이 훈육입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에 빙하기가 오면서, 훈육이 사라진 교육만 남았습니다. 지식만 전달해야 하는 초등교육의 현실에 교사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훈육이 빠진 교육은 교육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먼저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그다음 학교에서 교사가 정당한 훈육을 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제 아이들을 훈육할 방법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자세를 가다듬을 때입니다.”(본문 중에서)
‘교권보호 5법’이 생겼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학교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자는 “아이들 앞에 서 있는 교사는 이것만큼은 절대 봐줄 수 없다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학부모에게도, 아이들한테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들은 단호히 대응해 교사의 권위를 되찾아야 합니다. 아이들의 몸에 학급 규칙과 학교생활 기본 수칙들이 습관처럼 체화되면 자연스럽게 교사의 권위가 올라갑니다. 때론 단호함을 보여주어 ‘우리 선생님은 이것만큼은 절대 안 되는구나’를 깨닫게 해주세요.”(본문 중에서)라고 조언합니다.
새 학기부터 벌써 겨울방학을 기다리고 있나요?
담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소중한 1년을 함께합니다.
아이들이 학기 초에 서먹서먹한 교실 분위기로 긴장감을 느낄 때 교육 효과가 가장 좋다는 저자는 공부보다는 청소 방법, 교실 생활 수칙 등 기본적인 학교생활을 개학 첫날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3월, 새로운 학급에서 새 담임교사를 만난 아이들은 모든 게 처음이기에 하나씩 새로 가르친다는 저자의 마인드가 유난히 돋보입니다. 저자는 3월이 지나 9월이라도 다시 새롭게 학급 규칙을 체화해나가야 수업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오랜 현장 경험으로 얻은 비밀, 바로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선생님은 "속을 알 수 없는 선생님"이란 사실을 바탕으로 속 감추기 미션, 점심시간으로 주는 당근과 ‘채찍’, 직접 설계하는 수업 계획 등 아이들에게 말랑말랑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방법들도 전수합니다.
놀이도구 없이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만드는 창의적인 교실,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거듭나는 생활지도법, 일어나면 의자를 바로 책상 밑에 밀어두는 교실, 신청곡을 함께 들으며 마음을 여는 교실, 체육 시간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함께 정하는 교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역할 주기, 짝꿍 멘토링 공부법, 학습 안내도를 그리는 교과서 투어, 신뢰를 쌓아가는 그룹 미술, 아침 독서 10분 등 조화로운 학급 운영의 노하우를 모두 가져가세요. 선생님은 ‘아침 독서 10분’의 전도사입니다. 아침 독서 시간이 되면 담임교사는 하던 업무를 무조건 멈추고 먼저 책을 펼쳐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초임 교사, 번아웃증후군에 빠져 하루하루가 교단이 두려운 선생님들에게 한 가닥의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