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별 줄거리
도서관의 유령_정명섭
학교에서 이름난 ‘괴담 삼총사’인 성욱, 주혁, 민철은 26기 졸업생인 민철의 아버지에게 30년 전, ‘도서관의 유령’에 대한 괴담을 접한다. 폐쇄된 구관의 도서관에 26번 서가에 있는 『즐거운 학교생활』이라는 책을 찾아서 12시에 코끼리를 세 바퀴 돌고 펼치면, 책 귀신은 물론 원하는 걸 볼 수 있다는 괴담이 그것이다. 세 아이들은 학교 천문 행사가 있는 날, 도서관에 접근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수중에 넣을 계획을 세우지만, 아이들을 고깝게 보던 일진 같은 도영이 패거리에게 들켜 곤욕을 치르게 된다. 아이들과 도영이 패거리들이 구관의 폐 도서관에서 맞딱뜨렸을 때 나타난 ‘도서관의 유령’과 책 속 귀신들의 대환장 콜라보. 괴담 삼총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너에게 칸타빌레_김여진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음악 영재들이 모인 ‘로하아트고등학교’. 수석으로 입학한 ‘서리연’과 ‘블라인드 특별 전형’으로 입학한 ‘김미수’는 뜻밖의 일로 단짝이 되었다. 경쟁자들과 마음을 트고 허점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사람을 밀어내던 리연과, 악보를 볼 줄 모르는 까막눈에, 본인들과 다른 전형으로 입학했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던 미수가 친구가 된 것은 기적이라 부를 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기적은 오래 가지 못했다. ‘채워지지 않는 아득함을 향한 몸부림’은 예술가의 숙명일까, 리연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질투에 눈이 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리연의 손에 싹을 틔우듯 올라오고 있는 괴손가락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홀리는 옥상_홍정기
‘이선’이 다니는 학교에는 ‘옥상 괴담’이 존재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한 아이가 불의의 사고로 목표하던 외고에 불합격하게 되자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는데, 그 자리에 피눈물이 물들어 붉은 얼룩이 졌다는 것이다. 괴담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그 옥상이 아이들을 홀려 처음엔 호기심으로 쳐다보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면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게 된다는 괴담이었다. 그러나 이 괴담은 말뿐이 아닌 사실이었다. 이선의 같은 반 친구가 학교 옥상에서 이유 없이 추락사한 것이다. 어찌된 일인지 이 사건 이후 이선은 등교를 거부하게 되고, 이선의 부모님은 꿈을 이미지화해서 환자의 심리를 치료하는 ‘드림센터’의 장 박사를 찾아 이선의 치료를 맡기게 된다. 이선의 꿈에 다이브해 이선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끝낸 장박사는 마침내 자신이 치료한 이선의 정체를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