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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큰글자책)

나의 친구들 (큰글자책)

  • 에마뉘엘 보브
  • |
  • 빛소굴
  • |
  • 2024-08-12 출간
  • |
  • 180페이지
  • |
  • 210 X 290mm
  • |
  • ISBN 979119363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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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뮈엘 베케트, 페터 한트케, 릴케, 콜레트의 찬사와 함께 세상에 나온 고전
대도시에 고립된 현대인의 그늘을 예리하게 포착한 잿빛 소설

“고독, 얼마나 아름답고 또 슬픈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고독은 더할 나위 없이 숭고하지만, 내 뜻과 상관없는 오랜 세월의 고독은 한없이 서글프다. 강한 사람은 고독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이 소설의 마지막 문단이다. 빅토르 바통은 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을 입은 상이군인이다. 파리의 자그마한 방에서 쥐꼬리만 한 연금으로 살아가는 바통은 매일매일 새로운 기대를 안고 집을 나선다. 그는 자신의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예의를 지키며 상대방의 기분을 염려한다. 그럼에도 그에겐 단 한 명의 친구도 없다.
친구가 없을 뿐만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미워하기도 한다. 같은 건물에 사는 르쿠안 씨는 “게으름뱅이 같으니라고!”라고 말하며 그를 몰아세운다. 관리인 아주머니는 그를 무시하기 일쑤다. 그런 괄시에도 바통은 화 한 번 낼 줄 모르는 심약한 사내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리둥절해하기도 한다. 실제로 소설의 초반부에선 독자들 역시 아리송하다. 이 인물이 이렇게까지 천대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소설이 진행되며 독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바통은 그리 호감을 사는 인물이 아닌 것이다. 호감은커녕 한심하기 짝이 없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독자들은 원치 않아도 지질한 바통의 독백을 읽어야만 한다. 그는 속이 좁고 셈을 따지고 인간관계에서 우열을 나누고 여성을 보는 시각은 어쩐지 음흉한 것 같고(음탕하진 않다) 자기중심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쩐지 바통을 미워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 모든 결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진정으로’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정에 대한 욕구를 그토록 진솔하게 인정하는 것이 용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이 용감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외로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에 적은 소설의 마지막 문단처럼, 고독은 아름답고 숭고하다. 하지만 그것은 강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일 뿐 바통처럼 약한 존재에게 고독은 버겁다. 그래서 바통은 고백한다. 나는 약하다고, 그래서 친구가 필요하다고. 반면 우리 현대인들은 어떤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 사람을 버튼 하나로 잇는 ‘연결의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은 극심한 외로움을 겪고 있다. 공동체는 붕괴됐고 인간은 원자화되었다. 혹시 고독사라고 들어보았는지?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리 사무치게 외로워도 우리들은 외로움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쓴다. 외롭다고 말하는 것이 자신의 약함을 곧 인정하는 것이니까. 몸집을 부풀리려는 동물의 행동처럼, 외로움을 감추려는 처절한 노력은 두려움보다는 연민을 일으킨다. 그에 비하면 바통의 처절한 노력은 오히려 용감한 것이 아닐까?

바통 같은 친구를 현실에서 만나면 그 인성에 진저리를 치며 도망 치고 싶을 것이다. 소설에서 만나 얼마나 다행인지. 당신도 『나의 친구들』로 바통이라는 못난 친구를 한 명 사귀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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