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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세계

거꾸로 세계

  • 안성훈
  • |
  • 웅진주니어
  • |
  • 2013-05-16 출간
  • |
  • 119페이지
  • |
  • ISBN 978890115657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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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어라?”
그때, 갑자기 모래가 훅 꺼지면서 내 손이 빨려 들어갔다. 잠시 중심을 잃었던 나는 몸을 일으키고 모래를 살살 걷어 냈다. 놀랍게도 구멍이 나 있었다.
나는 조심조심 엎드렸다. 저 작은 구멍이 실제로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모래가 우르르 무너져 늪에 빠진 것처럼 지하로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14쪽)

거꾸로 세계, 그러니까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갓난아이가 가장 똑똑하고 가장 완벽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어른이 될수록 점점 지능과 판단력이 나빠진다. 어른들은 머리가 나빠지는 걸 막으려고 학교에 다닌다.
거꾸로 세계 아이들은 일곱 살이 될 때까지 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을 한다. 웬만큼 힘을 쓸 수 있는 여덟 살이 되면 자기 마음대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하거나 시험을 볼 필요도 없다. 아이들은 모든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맞는 일을 고르면 된다.
(37쪽)

“네가 영준이니?”
“누, 누구?”
“어젯밤에 전화했었지? 난 주혁이 친구 조아라야.”
주혁이의 일기장에서 찾은 이름과 전화번호가 머릿속을 스쳤다. 그런데 아라의 얼굴을 보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라도 내 얼굴을 보고 당황한 것 같았다.
“안경 좀 벗어 볼래……?”
내가 말했다.
아라가 안경을 벗고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아라는 나와 똑같이 생긴 소녀였다.
(73~74쪽)


“까마귀 눈은 뭘 말하는 거지?”
민혁이가 설계도를 다시 확인하며 말했다.
바닥과 벽에 울퉁불퉁 새겨진 동물 조각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이중에 까마귀가 있을지도 몰랐다.
“혹시 이 조각들……?”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아라와 민혁이도 그 사실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우리 세 사람은 서로의 눈빛을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안전모 전등 불빛이 벽과 천장에 아른거렸다.
(86쪽)

쌍둥이 왕이 모습을 드러내자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순식간에 흩어졌다. 쌍둥이 왕은 키는 작았지만 엄청나게 뚱뚱했다. 보통 사람의 두 배나 세 배쯤 될 것 같았다. 메아리처럼 반복되는 목소리 때문에 소름이 끼쳤다.
“대체 누가 방송을 하는 거야!”
“대체 누가 방송을 하는 거냐고!”
쌍둥이 왕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 던지면서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오호, 너희로군.”
“그래, 이 녀석들아.”
“정말 지긋지긋해!”
“진짜 지긋지긋해!”
(111~112쪽)

도서소개

아이들이 어른들처럼 직장에 다니며 일을 하고, 어른들은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하는 거꾸로 세계에서 영준은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며 정신병원에 갇힌다. 영준은 거기서 자기 집으로 가서 편지를 전해달라는 주혁의 부탁을 받는다. 아이들의 자율성이 존중되었던 거꾸로 세계에 쌍둥이 왕이 등장하면서 점점 독재의 강도가 심해지고, 영준은 정신병원의 인연으로 쌍둥이 왕을 몰아낼 주혁의 계획에 함께하게 된다. 한편, 주혁의 메모를 본 영준은 자신을 도와줄 주혁의 친구 조아라에게 전화를 한다. 조아라를 만난 순간, 영준은 전설 속의 도플갱어가 현실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어른과 아이의 고정관념을 단숨에 뒤바꾸는
통쾌한 메시지!

“거꾸로 세계에서 너는 그냥 아이가 아니야.
어떤 어른보다 지혜로운 존재라고!”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하고 싶은 일을 골라 하는 아이들, 학교에 다녀야 하는 어른들이 사는 곳, 거꾸로 세계!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인 《거꾸로 세계》는, 열한 살 소년 영준이 우리 발밑에 존재하는 거꾸로 세계에서 펼치는 놀라운 모험을 그린 판타지 동화다.
평범한 소년 영준은 할아버지의 펜션에서 수상한 통나무집을 발견하고, 집 안 한가운데 쌓인 모래 구덩이에 손을 넣는다. 순간, 누군가의 손이 쑥 잡아당겨 영준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어찔어찔하게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렇게 간 곳이 바로 거꾸로 세계!
거꾸로 세계는 사람들의 모습, 말투, 거리 풍경 등 모든 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와 비슷하지만, 딱 한 가지가 ‘거꾸로’다.
바로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골라 직업으로 삼고, 어른들은 학교에 다니며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 거꾸로 세계에서는 갓난아이가 높은 지능과 완벽한 판단력을 타고 나며, 어른이 될수록 점점 지능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보호 속에 살아온 영준에게 거꾸로 세계는 너무나 낯선 곳이다. 거꾸로 세계 아이들은 공부나 시험 걱정 대신, 대통령 선거와 거꾸로 세계의 미래를 고민한다. 그리고 영준이 살던 우리 세계의 현실을 듣고는 깜짝 놀란다.

“어른들이 만든 학교에서 어른들이 만든 시험을 통과해야 쓸 만한 사람이 된다고? 말도 안 돼!”
영준에게 당연했던 일이 거꾸로 세계 아이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일 뿐이다.
이런 지점에서 독자들은 우리 사회에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일을 거꾸로 세계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얻는다. ‘아이는 서툰 존재라서 배우고 익혀야 완벽한 성인이 된다.’는 생각, ‘아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뭔가를 하기는 부족한 존재’라는 생각 등 우리 사회는 늘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로만 여겨 왔다. 우리 아이들 그 자체의 힘이 항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억눌러졌던 건 아니었는지 이 작품은 묻고 있다.

거꾸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음모를 알아챈 민혁이 자신감을 잃은 영준에게 도움을 구하며 하는 말, “거꾸로 세계에서 형은 그냥 아이가 아니야. 어떤 어른보다 지혜로운 존재라고!”는 아이 자체를 주체로 인정하는 선언처럼 들린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주체인 ‘거꾸로 세계’는 우리 사회의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통쾌하게 반전시키는 폭발적인 힘을 갖고 있다. 또한 어른이 만든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경쟁에 내몰리는 요즘 어린이에게 숨통이 탁 트이는 해방을 선사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텔레비전 방송 채널에 눈과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
균형 잡힌 힘만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간다!
어린이의 천국과 같은 거꾸로 세계지만, 어두운 기운도 존재한다. 바로 독재자 쌍둥이 왕이다. 쌍둥이 왕은 갓난아기가 대통령이 되는 거꾸로 세계의 제도를 무시하고 왕 자리에 오른 다음, 오백 개에 이르는 방송 채널을 만든다. 수많은 텔레비전 채널이 존재해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방송할 수 있지만, 반대로 너무나 많은 말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더 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만 것이다. 마치 수많은 위성채널과 아이들도 많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눈과 귀를 쉬지 않고 빼앗기는 우리 사회를 보는 것 같다. 각종 방송매체에 너무나도 많이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현실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다.

영준은 거꾸로 세계에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민혁의 말에 주혁, 민혁 형제를 도와 쌍둥이 왕을 몰아내기로 한다. 그러던 중, 영준은 주혁의 친구 아라를 만난다. 아라는 충격적이게도 성별만 다를 뿐 외모가 영준과 똑같이 생긴 여자아이다. 영준은 평소 즐겨 접속했던 인터넷 사이트 ‘전설의 시작’에 소개된 ‘도플갱어 전설’을 떠올린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도플갱어를 만나면 둘 중 거짓말을 많이 한 쪽이 죽는다.’는 도플갱어 전설은 아이들 장난 같은 이야기지만, 독재자를 물리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알려 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영준은 수수께끼와 신비한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게 있으면 못 참는 행동파 남자 아이다. 반면, 아라는 처음 겪는 일에도 놀라지 않고 자신이 할 일을 차분히 추리해 내는 논리적인 여자 아이다. 둘이 합쳐졌을 때 완벽한 하나가 될 것처럼 두 아이는 서로 다른 면을 나누어 가졌다. 그런 의미에서 도플갱어는 남자와 여자, 행동력과 논리력 같은 두 가지 요소가 균형이 잘 잡혔을 때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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