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태주 시인 추천 ★
여기, 스웨덴에 사시는 한 여자분의 삶의 기록은 우리에게 많은 모범과 깨우침을 마련해 준다.
글쎄 이분은 나보다 11년이나 연상인데 그 생각이나 삶의 태도가 젊다 못해
통통 튀는 공처럼 유연하고 싱싱하다. 유머 감각 또한 대단하다.
어떻게 나이 들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하여
유쾌한 90세 스웨덴 할머니의 열린 마음으로 인생을 즐기는 태도
저자 마르가레타 망누손은 1934년생, 그러니까 올해로 아흔 살이다. 그 나이로 미루어 짐작했을지도 있겠지만 망누손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냉전, 쿠바 미사일 위기,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금의 기후 위기까지 세상이 끝날 것만 같은 위기를 몇 번이나 겪으며 살아왔다.
이렇게나 모진 풍파를 이겨낸 여든 넘은 어르신이 전하는 삶의 태도라고 하니 시대에 맞지 않게 고리타분하거나 진지하고 무겁기만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망누손은 주어진 인생에서 긍정적인 면모를 발견해 내려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초콜릿을 참기에는 충분히 오래 살았어≫에서는 그녀가 삶 속에서 찾아낸,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14가지 메시지를 자신의 생애 전반을 담은 이야기 속에 맛깔나게 풀어냈다. 배를 타고 가다 마주친 해적, 쓰레기봉투에 구멍을 뚫어 바다에 던져 버리는 선장과 함께한 이야기 등 옛 시절이기에 가능했던 아찔한 이야기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넘어지지 않도록 애쓰기,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열기 등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계속되는 이야기까지 모두 담겨 있다. 매 장이 망누손 특유의 솔직하고 재치 있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화가인 저자가 직접 그린 유머러스한 그림들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가 전하는 인생 태도는 무엇보다도 미래를 꿈꾸며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어떤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은지, 나아가 어떻게 나의 미래를 맞이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큰 격려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을 하기에 결코 늦은 때란 없다. 정말 늦어서 죽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