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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양장본)

이방인 (양장본)

  • 알베르 카뮈
  • |
  • 새움
  • |
  • 2024-07-20 출간
  • |
  • 320페이지
  • |
  • 129 X 187mm
  • |
  • ISBN 979117080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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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수천만 세계인들이 번역해 읽는 최고의 소설, 그럼에도 새 번역서는 여전히 쏟아져 나오고, 작품에 대한 오해는 그치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L’ÉTRANGER〉은 지금까지 수천만 세계인들이 읽어온 최고의 소설이라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번역서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기존에 널리 읽히고 있는 번역서의 역자 역시 여전히 개정판을 내고 있다.
왜일까? 그건 바로 완벽한 번역서가 없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즉 아직까지 정확한 번역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번역자들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정확한 번역은 불가능한 것일까? 이 책의 역자이자 저자인 이정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불어문장에 대한 번역은 단순한 영어와 달리 한글로는 원래 문장의 서술구조 그대로 번역하면 정확한 번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정서는 우리말로 가장 잘 번역되었다고 사람들이 믿고 있는 번역서 외에도, 메튜 워드(Matthew Ward)와 스튜어트 길버트(Stuart Gilbert)의 영어 번역서와의 대조를 통해 그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같은 영어로의 번역임에도 두 번역서가 보이는 큰 차이는 ‘의역’을 기본으로 한,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고전적인 명제에 대한 보편적 인식에도 균열을 가져온다.

역자는 앞서도 직역(역자 임의로 해석하는 ‘의역’과 구분되는 원래 문장의 서술구조를 그대로 살리는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줄곧 주장해온 바지만, 이번에 그의 주장을 강화시켜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AI 번역의 발전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번역기의 수준은 시사문장의 경우는 거의 손을 댈게 없을 정도로 완벽해서 웬만한 ‘번역가’보다 훌륭한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문학 문장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골자이다.

역자는 이에 대해 우선 문학 문장은 은유나 직유, 비유, 문장의 뉘앙스를 사람처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다음으로는 기본적으로 앞서 학습했을 번역 데이터들이 원천적으로 잘못되어 있기에 정확한 문장의 번역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찬탄을 금치 못하는 번역기지만, 실제 고전 문학의 번역 수준이 그렇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번역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가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번역자 임의로 하는 ‘의역’은 어떤 문제를 야기할까?
작가는 역자노트를 통해 이런 말을 한다.

“처음 〈이방인〉을 읽었을 때, 내게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전부가 이상해 보였다. 합리적인 사유를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모두 뫼르소를 죽이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검사나 재판장 역시도. 그러나 그것이 번역 때문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무엇보다, 뫼르소가 태양 때문에 아랍인 사내를 죽였다는 사실에 대해. 그런 우연성만으로 살인을 하고 후회나 뉘우침도 없는 이가 주인공이라면 그건 그냥 ‘엽기 소설’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 _ 역자노트 중에서

원문으로 보니, 이전 읽은 번역서와는 내용 자체가 틀리더라는 이야기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뫼르소의 정당방위론’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우리 번역서를 읽은 독자들은 그말 자체를 황당하게 받아들이더라는 것이다.
과연 그의 주장은 맞는 것일까? 그는 그에 대한 근거를 원저자인 카뮈가 영국인들에게 써준 영어판 번역서 서문에서 찾기도 한다.

“따라서〈『이방인〉을 어떤 영웅적 태도도 없이, 진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서 읽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닐 것이다. 나는 또한 언제나 역설적으로, 우리가 믿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그리스도를 캐릭터로 끌어들이려 애썼다고 말한 바 있다. 내 설명을 듣고 나면 어떤 신성모독의 의도 없이, 단지 예술가가 자신이 창조해 낸 인물에 대해 느끼는 권리로서 다소 아이러니한 애정으로 한 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_ 알베르 카뮈, 〈Préface à l’édition américaine〉,1955년

이 서문이 쓰여지기에 앞서 〈이방인L’ÉTRANGER〉은 영국의 스튜어트 길버트(Stuart Gilbert)에 의해 1946년에 『THE STRANGER』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있었는데, 카뮈가 보기에 책을 읽은 영미권의 기자들, 독자들이 작품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듯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해명의 성격으로 쓰여졌다. 실제 이 글은 첫 영어 번역서가 나오고 나서 10년이 더 지난 1958년 영문판 〈이방인The Stranger〉에 소개된 글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정서 자신의 새로운 개정판이기도 하면서, 인공지능의 번역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현 시점(2024)의 AI 번역기 수준을 가늠해보는 가늠자가 되기도 할 것이다. 이정서는 자신의 새로운 개정판이기도 한 이 책 출간의 의미에 대해 본문 속에서 이렇게 정리한다.

“번역이 힘든 것은 단어 하나, 쉼표 하나로도 그 사람의 캐릭터를 다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 문장은 설명이 아니라 은유이기에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부족한 게 번역이다. 당연히 100% 완벽한 번역은 없다. 그럼에도 남의 번역을 비교해 보는 것은, 가능한 제대로 읽자는 의미에서다. _ 역자노트 중에서


〈역자 노트〉

** « Mme Meursault est entrée ici il y a trois ans. Vous étiez son seul soutien.»

위의 문장을 영역자들은 이렇게 번역했다.
“Madame Meursault came to us three years ago. You were her sole support.”(메튜 워드)

“Madame Meursault entered the Home three years ago. She had no private means and depended entirely on you.”(스튜어트 길버트)

“뫼르소 부인은 3년 전 이곳에 들어왔군요. 당신이 유일한 부양자였고.”(이정서, 본문p.14)

“뫼르소 부인은 지금으로부터 삼 년 전에 이곳에 들어오셨군. 의지할 사람은 자네밖에 없었고.”(김화영)

나는 기회 있을 때마다 영어로는 불어를 제대로 번역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그 이유는 존칭어 때문이라고. 문학작품에서는 치명적인 차이다. 그러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는 아예 그 개념조차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이 뉘앙스를 살릴 수 있는 한글로 번역을 하면서도 우리는 지금껏 그러지 못했다. 당장 가장 많이 읽히는 김화영 교수의 번역조차 여전히 그랬다. 162쪽

** «Tu m’as manqué, tu m’as manqué. Je vais t’apprendre à me manquer. »

위 문장은 뫼르소가 써준 편지를 받고 집에 온 여자에게 레몽이 하는 말을 벽 너머 뫼르소와 마리가 듣게 되는 대목이다. 나는 이것을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를 가르쳐주지.”라고 번역했다. 그런데 이것을 예전의 김화영 교수는 ‘네년이 나를 골려 먹으려고 했겠다. 나를 골려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가르쳐주지.”라고 했었다. 어떻게 이런 차이가 가능한 걸까? ~ (중략) ~ 영역자들은 이렇게 번역했다.

“You let me down, you bitch! I’ll learn you to let me down!”(스튜어트 길버트)

“You used me, you used me. I’ll teach you to use me.”(메튜 워드) -201쪽

많은 쉼표로 이루어진 복문도 실상, 번역을 하기는 어렵지만, 직역을 해놓고 나면 결코 어려운 말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를 의심하지 말고, 서술구조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문장을 옮기려 애쓰면 누구라도 제대로 된 번역을 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한마디로, “의역은 의미는 비슷한 듯해도, 사실은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다. 312

목차

작가의 말·5

1부 ⸱ 11
2부 ⸱ 83

역자 노트 : 『이방인』 불영한 번역 비교 ·156

알베르 카뮈 연보·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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