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필수 환경 어휘 50개’로
생각의 넓이를 확장하고 지구를 살린다!
기후 위기를 막을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은 모든 과학자들의 공통된 경고다. 이런 상황을 외면한다면 지구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지금 지구는 응급 상황이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 일에 청소년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구를 살리는 환경 어휘 교과서』의 저자인 홍명진 작가는 지금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과 생태에 관련된 ‘필수 어휘 50개’를 뽑아 한 권에 정리했다. 그리고 그 어휘들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지구의 위기 앞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행동에 나서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제안한다. 환경을 살리자는 당위적이고 윤리적인 제안을 넘어 우리 코앞까지 닥친 재앙 수준의 환경 위기를 한 편의 다큐처럼 사실 그대로 드러내고, 환경을 보는 다양한 시각부터 우리가 해야 할 실천까지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총 8장(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파괴된 자연, 인간 활동, 먹거리와 환경, 에너지와 환경, 국제 사회와 환경, 우리의 실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50개 어휘를 소개한다. 각 어휘의 원뜻과 탄생 배경, 일상에서의 쓰임새, 연관 어휘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히 담고 있어 내용을 찬찬히 읽어가다 보면 어휘를 애써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그림이 그려지고 머릿속에 각인이 된다.
친구 다섯 명이 모여 치킨 한 마리를 먹었다고 해 보자. 두 명이 다리와 맛있는 부위를 골라 먹었고 다른 두 명이 남은 것을 해치웠지. 마지막 한 명은 목뼈 하나를 먹고 입맛만 다셨어. 근데 치킨 값 2만 원 중 1만 오천 원을 목뼈만 먹은 친구가 낸 거야. 생각만 해도 억울한 상황이야.
오늘날 기후 변화의 현실이 그래. 기후 변화를 일으킨 책임의 크기는 각자 다른데 그 악영향은 고르게 다 받고 있지. 이것을 ‘기후 불평등’이라고 해. 미국의 예를 들면 가난한 50%의 인구가 1인당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0톤인데 반해 부유한 인구 10%는 75톤을 배출해. 생활 방식이나 상품을 소비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야. 하지만 기후 위기로 생긴 자연 재해의 피해는 가난한 사람들이 더 심하게 입지. 그래서 이들을 ‘기후 약자’라고 부르기도 해. 이런 기후 불평등의 문제는 세대 사이에서도 생겨나. 미래 세대는 이전 세대가 일으킨 환경 문제의 결과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지. -34쪽
논술 준비와 문해력까지 키울 수 있는 환경 지식 도서
기후 위기의 실상을 보여 주는 다양한 사진 자료와 도표
재미있는 낱말 퍼즐까지!
환경 위기에 더하여 문해력까지 위기에 처해 있는 요즘, 다양한 어휘를 접하고 그 뜻을 명확하게 아는 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어휘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그 어휘를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글로 표현하고, 다른 이들과 토론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 지식 도서다. 이 책에 담긴 표제어는 50개지만 어휘 설명 안에 관련 어휘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독자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어휘를 접하고 익힐 수 있다. 논술을 준비하고 생각의 힘을 키워야 하는 청소년들은 이 책 한 권으로 꼭 알아야 할 필수 환경 어휘들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장점은 다양한 사진 자료와 도표이다. 세계 각국의 환경 시위 장면, 아마존의 난개발, 녹아 버린 영구 동토층, 의류 폐기물로 오염된 가나의 해변, 쓰레기를 뒤지는 스리랑카의 코끼리들까지 평소에 우리가 잘 접하지 못하는 환경 사진들을 담고 있어서 환경 위기의 실태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책 속 어휘를 복기할 수 있는 낱말 퍼즐이 담겨 있어서 청소년 독자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까지 선사한다.
이 책은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할 환경에 관한 이슈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명확하게 전달한다. 환경과 생태에 관한 담론들은 우리 시대를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다. 그리고 환경과 생태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가 될까? 인류는 결국 똘똘 뭉쳐서 기후 위기와 환경 재앙을 막아 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쉽고 친절하게 풀어 낸 환경 어휘들을 하나하나 익혀 나가다 보면 지식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 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하고 사고력까지 확장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