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Professional Futurist)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최윤식 박사가 이번에는 거대한 미래 흐름을 읽는 트렌드 전망서 대신, 일반 개인들을 위한 ‘개인용 미래 준비서’를 출간했다. 신간 『2050 대담한 준비』(연합인포맥스북스 펴냄)에서 저자는 자기 자신의 성공과 실패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본주의 시대에 각각의 개인이 미래를 단단하게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전문 미래학자다운 통찰력으로 조언한다.
본격적인 미래 준비에 앞서 저자는 우선 묻는다. “지금 실패 한가운데 있는가? 지금 인생에 절망하고 있는가? 앞날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가?”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세 번의 큰 실패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랬듯 누구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다시 시작하는 힘은 결국 마음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실수하고 실패해도 인생 자체가 그르쳐질 일은 없다. (…) 그러니 실패에 낙심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부끄러워하지 말라. 수치라고 생각하지 말라. 이렇게 마음먹는 순간, 실패와 맞서 싸울 용기가 생긴다. 실패와 고난은 나와 세상을 새롭게 배우는 기회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나를 더 성장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경험이다. 이렇게 마음먹는 순간, 실패를 친구 삼을 수 있다. 실패를 적에서 우군으로 돌릴 수 있다. 이것이 ‘실패와 맞서 싸워 이긴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다.”(본문 25쪽)
실패를 차근차근 정리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 후, 저자는 본격적으로 우리 각자의 단단한 미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자본주의 시대에, 돈(부)은 어쩔 수 없이 챙겨야 할 주제다. 특히 50대 이후 퇴직을 현실로 맞닥뜨리는 순간, 돈 문제는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이 된다. 월급이라는 고정 수입 없이 ‘120세 시대’의 절반 이상을 살아내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시간의 힘’과 ‘복리의 힘’을 미래를 위한 강력한 도구로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40세 투자자 최기적 씨는 부부가 5,000만 원씩 1억 원을 만들어 이를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복리 8퍼센트’라는 복리 수익을 내는 투자 상품에 묻어두는 방법을 사용했다. 최기적 씨는 은퇴가 시작되는 60세 1월부터 자신의 투자 계좌(466,095,714원)에서 매월 300만 원씩만 생활비로 꺼내 쓴다. 1년이면 3,600만 원이다. 그것도 110세(장수 수명)까지 매월 생활비 300만 원씩을 꺼내 쓸 수 있다. 이는 2024년 기준, 월 소득 194만 원인 직장인이 매달 국민연금 보험료 17만 원을 30년간 불입하고 매달 받는 69만 9,320원의 4.29배다. 2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자 부부(326만 원)가 30년을 부어서 받는 89만 9,050원의 3.34배인 금액이다. 5급 공무원(서기관)이 30년간 불입하여 받는 276만 원보다도 많다. 심지어 이렇게 50년을 매달 300만 원씩 꺼내 쓰고도, 자녀에게 6억이 넘는 투자 잔고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기적’이 일어난다. 이 지혜로 국가와 개인, 자녀 모두 파국을 막을 수 있다. 나는 이것을 ‘시간으로 돈을 다스리는 지혜’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방식의 은퇴 준비를 ‘투자연금’ 혹은 ‘금융연금’이라고 부른다.”(본문 66~67쪽)
연복리 8퍼센트에서 플러스 알파가 가능해진다면, 시간과 복리의 힘은 더 엄청난 기적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저자는 세계 경제 1등 국가(현재는 미국)의 종합주가지수와 장기 국채를 해법으로 제안하며, 그 활용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가 소개하는 ‘투자연금’, 혹은 ‘금융연금’을 통해 금전적 미래를 준비했다면, 이후에는 소유를 지키는 마음의 지혜, 즉 ‘소유의 사명’을 소환해야 한다. “돈이나 물질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소유의 사명을 아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결국 ‘자아실현’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최강의 자아실현 도구를 소개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대결하지 않는다. 그런 미래가 오려면 앞으로도 최소한 100~200년은 지나야 한다. 우리가 살아갈 가까운 미래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놀라운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다. (…) 나는 우리가 인공지능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자아실현’의 수준과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본문 228쪽)
# 나의 미래를 단단하게 만드는 미래학자의 세 가지 도구
- 첫 번째 도구: 시간과 복리의 힘
- 두 번째 도구: 소유의 사명
- 세 번째 도구: 확장 뇌, 인공지능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에서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 성공과 실패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실패를 겪게 되지만, 그 실패는 결코 인생의 나락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돈에서 실패했든 마음에서 실패했든, 실패를 이기는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보편적 진실을 알려준다. 2장에서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돈’에 관한 지혜, 즉 시간과 복리의 힘을 발휘하는 대상과 지혜에 대해 설명한다. 대상은 미국 종합주가지수와 국채이며, 지혜는 양적 완화와 긴축의 사이클, 경제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이용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소유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내용이지만 이 역시 늘어난 부와 소유를 단단하게 지키는 삶의 지혜다. 돈이나 물질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소유의 사명을 아는 지혜가 꼭 있어야 한다. 이는 잉여 소유를 행복으로 바꾸는 지혜이자 도구다. 마지막 4장에서는 미래학자가 생각하는 마지막 미래 준비의 지혜를 들려준다.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돈’의 영역에서 시간과 복리의 힘을 발휘하는 지혜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자유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자아실현’의 영역에서 시간과 복리의 힘을 발휘하는 지혜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자아실현의 방법과 지혜’를 인공지능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강력한 방법론으로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