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AI 기업이다

“2024년은 이른바 ‘도약을 위한 중간 휴지기’이다.” 2024년 1월에 열린 23년 4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이다. 2023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모델 Y의 판매는 둔화될 수 있으며, 테슬라가 약속한 다음 성공의 물결은 적어도 1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24년 1분기 테슬라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 콜에서 ‘다음 물결’의 성장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었다. 테슬라는 이 날 행사에서 AI 기술력에 기초한 ‘테슬라 생태계(Tesla Ecosystem)’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기차 사업뿐만 아니라, AI 기술력의 총아인 FSD(Full Self Driving, 완전자율주행)를 비롯,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그리고 자동차 사업을 능가하는 수익률이 기대되는 에너지와 서비스 부문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간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고집스러울 만큼 테슬라를 자동차 제조업체라는 한정된 정체성 안에서만 다뤄 왔다. 주로 판매 대수의 증감과 신차 공개 여부에만 집중했다. 이 책은 테슬라가 자동차 기업이 아닌 AI 기업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앞으로 눈부신 도약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양한 각도로 분석한다.


2024년은 테슬라 기업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기초를 쌓는 해

이 책의 1부는 최근의 테슬라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 콜 분석, 그리고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테슬라의 주가 전망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중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향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 테슬라 주가는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그 변화의 조건은 무엇인지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가장 많이들 궁금해 할 만한 새로운 저가형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계획이 발표되었다.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에 합리적 가격의 ‘새로운 모델들(new models)’로 테슬라 차량 제품군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저자들은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FSD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했고, 아울러 24년 8월 8일 공개하겠다고 밝힌 로봇택시 사업의 의미 등을 살펴본다. 테슬라 주주들과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2부는 테슬라의 경쟁력 하나하나를 세분하여 쉽고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 ‘차세대 플랫폼(Next Generation Platform)’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차량 제조 혁신, 4680 배터리가 가지고 있는 전략적 의미, 자율주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FSD 버전 12의 기술 성과, 세계 경제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옵티머스의 가치 등이 담겨 있다.
단순히 테슬라라는 개별 기업을 넘어서 지금 세계 경제 대전환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 에너지, 인공지능이라는 3대 산업에 대한 의미 있는 분석들이 함께한다. 경제와 산업의 미래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아울러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3부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현주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내연기관에서 순수 전기자동차(BEV)로의 전환은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속도가 둔화될 순 있어도 전환의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짚고 있다. 또한 테슬라의 강력한 도전자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BYD의 무서운 면모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그들의 기술력과 엔지니어 문화, 기업가정신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일론 머스크는 “만약 관세 장벽이 없다면 중국 자동차 기업은 세계의 전통 기업들을 모두 몰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BYD의 성공 방정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미래 사업의 핵심 - AI·로봇·에너지를 다 가진
대체 불가 기업 테슬라

아직까지 대다수가 자동차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테슬라의 한결같은 사명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세계 전환 가속화’이다. 테슬라의 기업가치와 펀더멘털은 어떤 관점과 맥락에서 분석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테슬라의 AI 기술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을 뿐 아니라, 무궁무진한 수요를 창출할 에너지 사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인류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제 질서로 우리를 이끌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