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S&P글로벌 부회장, 하버드 수석 경제학자 폴 시어드의 역작 ★★★
★★★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
“돈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디로 가는가?”
화폐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암호화폐의 미래까지 꿰뚫는 거장의 놀라운 통찰력!
우리는 돈을 명확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내 지갑 속 실물 지폐와 통장에 찍힌 잔고는 명확한 숫자로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의 지갑 속에 들어 있는 돈과 통장에 찍힌 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실 돈은 단순하고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정의내리기 힘든 존재다. 실제로 현대에 만들어지는 돈의 대부분은 키보드에서 숫자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생겨난다.
흔히 우리는 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앙은행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돈이 만들어지는 방식 중 중요도가 가장 낮다. 상업은행이나 정부가 돈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더 중요하게 작동한다. 상업은행은 대출을 실행할 때 돈을 만들어낸다. 보통 은행이 예금을 받아서 새로운 대출을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정반대다. 예금이 은행의 대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출이 예금을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은행이 대출을 해주는 것은 곧 돈을 만들어내는 행위다. 또는 정부가 걷는 세금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때, 즉 적자예산을 집행할 때 돈이 시중에 풀리며 돈이 만들어진다. 적자예산이 오히려 돈을 만든다는 개념은 자칫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정부는 화폐를 공급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개인의 논리와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개인이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면 적자를 메우기 위해 돈을 빌리거나 저축을 줄여야 하겠지만, 정부는 서비스와 재화에 돈을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시중에 돈을 유통시킨다.
저자는 이렇듯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생각을 깨고 정부와 중앙은행, 상업은행이 긴밀하게 협력해 부를 창출하는 방식을 새롭게 알려준다. 또 기존 화폐의 지위에 도전하는 암호화폐와 그에 대한 정부의 대안까지 다루며,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앞으로 돈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늘어나는 빚, 소득의 불평등,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등
돈이 초래하는 모든 문제에 답하다!
돈은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많은 문제를 낳기도 한다. 특히 사람들은 국가의 막대한 부채를 걱정하고, 심해져만 가는 소득의 불평등을 비난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이나 전 세계를 흔들만한 금융위기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저자 폴 시어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걱정이 실은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며 진실을 밝힌다.
몇 번의 금융위기를 겪은 뒤 국가의 부채는 더욱 많아졌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 또한 깊어졌다. 국가의 부채는 언젠가 갚아야 할 돈이며, 그 엄청난 부담을 우리의 자손들이 질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정부의 부채는 그것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자산이며, 미래 세대는 이전 세대가 일궈놓은 막대한 생산 자본과 과학, 기술 등의 사회적 자본까지 물려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정부 부채로 인한 부담이 아니라, 정부의 적절한 규모와 역할은 무엇인지, 경제활동을 조정하고 소득을 재분배하기 위해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할 것인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물음이고, 이것에 초점을 맞춰 경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미국은 왜 막대한 돈을 찍어냈는가? 일본은 어떻게 부활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가?”
경제 대공황과 변화의 혼란상을 최전선에서 목도한 거장의 통찰!
몇 번의 금융위기를 겪은 뒤 세계 경제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금융위기가 닥칠 때마다 일명 ‘헬리콥터 머니’라고 불리는 것처럼 막대한 돈을 뿌려댔고, 일본은 진작부터 ‘잃어버린 수십 년’이라 불리는 자산 버블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 돈을 찍어냈다. 한국도 코로나19로 시작된 경제위기 시기에 처음으로 시중에 돈을 풀며 위기에 대응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양적완화 정책이 중앙은행의 ‘돈 찍어내기’라며 비난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내기도 했지만, 여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양적완화는 국채를 빨아들이는 방식으로만 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두 가지 형태의 정부 자금이 서로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양적완화는 극단적인 조치가 아닌 훨씬 더 무해한 통화완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리먼 브라더스로 발발된 경제 대공황과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는 혼란을 직접 목도했던 저자는 양적완화를 옹호하는 현대통화이론(MMT)을 토대로 여러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경제위기의 해법을 제시한다. 정부가 돈을 찍어내 인프라나 복지 등에 투자할수록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경제도 살아난다고 보는 MMT는 악마의 경제이론, 방구석 경제학이라는 조롱을 받는 ‘경제계의 이단아’였지만, 많은 국가가 경제위기 때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데 양적완화 방식을 채택했고, 실효성이 일부 입증되기도 했다. 이러한 MMT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 문제를 바라보는 저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늘려 경제 부양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돈의 권력』은 리먼 사태 이후 팬데믹까지 이어진 ‘양적완화의 시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오늘날 돈이 초래하는 모든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