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달인인 부자들의 서재 중심에는
왜 인문학 책이 놓여 있을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다양한 재테크 수단을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과 인간의 생각에 대한 이해라고 이 책은 말한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과 숫자에 부화뇌동할 것이 아니라 부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를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의 생각이며, 이를 연구하는 학문인 인문학이 진정한 부의 원천임을 부자들은 잘 알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에 따르면, 부자들은 사람들이 흔히 예상하는 것과 달리 자녀에게 주식 투자 방법이나 기업 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분석법 등을 먼저 가르치지 않는다.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이 인문학이며, 그다음 실용 학문을 배우게 한다. 부자들은 투자의 전문가이지만 그들의 서재 중심에는 인문학 책이 놓여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죽을 때까지 자녀에게 꼭 읽어야 할 아홉 권의 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모두 동양고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손자인 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회장에게 경영학이나 경제학이 아닌 역사학을 전공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뛰어난 가치 투자자 찰리 멍거는 90이 넘은 나이에도 칸트의 책을 읽었으며, ‘헤지 펀드의 대가’ 조지 소로스는 아직도 칼 포퍼의 철학책을 애독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빅테크 기업의 CEO들 또한 다양한 문학 작품에서 사업의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다.
이 책의 저자는 신문기자로 일하던 시절, IT 산업 분야를 취재하며 한국의 수많은 CEO와 리더, 슈퍼리치들을 만났다. 이후 재테크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업계의 부자들을 만나 그들의 서재를 엿볼 기회를 가졌다. 그들이 읽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자들은 누구보다도 인간의 생각과 본성에 관심이 있음을 깨달았고, 그때의 기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 《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인문학 책이 놓여 있다》를 집필했다.
부자의 생각과 시선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부의 길을 형성하고 사람을 움직이는 진정한 부의 원칙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인문학’이라는 부자들의 무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들에게 투자의 무기가 되어주는 철학책부터
부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하는 역사, 문학책까지
부자의 생각 깊은 곳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부자들은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서 부의 기회를 엿보며 자녀들에게는 어떻게 부를 되물림하는지, 그 기저에 깔린 인문학적 사고에 대해 설명한다. 2부부터는 철학, 역사, 문학이라는 인문학의 세 가지 큰 영역별로 부자들이 주로 읽고 관심을 보이는 책들을 고전과 신간을 망라해 소개한다.
2부 ‘철학’ 파트에서는 공자, 맹자, 노자 등의 동양 철학과 플라톤, 칸트, 니체, 칼 포퍼 같은 서양 철학자들의 책에서 부자들이 공유하는 투자의 영감과 원천을 이야기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상식의 존중’으로서의 ‘중용’, 공자가 말하는 ‘인’, 노자의 도가, 데카르트의 회의론, 칸트의 미학 이론, 조지 소로스와 칼 포퍼의 ‘열린 사회’ 개념 등을 투자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과 연결 지어 흥미롭게 풀어낸다.
3부 ‘역사’ 파트에서는 세계를 지배해온 그리스, 로마, 영국, 미국 중국 등의 패권국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돈을 놓고 벌인 투쟁을 살펴보며 이를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돈의 원리’를 들여다본다.
4부 ‘문학’ 파트에서는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세계적 CEO들의 사업 아이디어와 성공의 밑거름에 어떻게 문학이 접목되는가를 살펴본다. 제프 베이조스의 철학인 ‘후회 최소화의 법칙’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소설 《남아 있는 나날》부터, 연봉 1조 원의 사나이 김병주 회장의 국내 비공개 자전 소설까지,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들이 사랑하는 문학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성공의 열쇠를 찾아본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부자의 생각을 엿보는 것이다. 부자의 서재 한가운데에 놓인 인문학 책들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가늠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무엇을 얻는지, 그들의 세상 보는 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