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80만 팔로워를 거느린 틱톡의 슈퍼스타’이자 ‘공동체 정신에 입각해 운영’되고 있는 의류회사 터널비전(Tunnel Vision)의 CEO인 매들린 펜들턴의 독특한 회고록이면서도 재테크 가이드다. 어릴 때부터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가난하게 자란 펑크족 소녀가 어떻게 돈을 벌고, 공동체주의적인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게 되었는지를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열네 살 때부터 살 곳이 필요해 일해야 했던 매들린은, 살던 곳을 벗어나면 꿈꾸던 삶을 이루게 될 줄 알고 대도시로 옮겨 와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가며 대학을 졸업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대침체)를 맞아 꿈은 부서지고 남은 건 대출금과 신용카드 빚뿐이었다. 친구와 200달러씩을 투자해 총 400달러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져 자금이 묶이는 등 난관은 끊이지 않는다. 과외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과 교감을 나누지만, 남자친구는 사업으로 인한 빚 때문에 자살하고 만다.
매들린은 우리를 둘러싼 경제 게임인 ‘자본주의’의 규칙을 공부하기로 하고, 배우고 깨친 것을 적용해 돈도 벌고 집도 사고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를 창출해낸다. 현재 터널비전은 CEO와 전 직원이 동일하게 주 4일, 27시간을 일하고 임금도 똑같이 받는다. 수익은 전 직원에게 자동차나 가구를 사주는 식으로 돌아가며, 유급휴가도 무제한이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담과 현재의 경제 체제 및 금융 시스템을 한데 얽어낸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경제적 불공정과 전통적인 개인 금융 프로그램의 단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냉혹한 경제 상황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직면한 수많은 도전을 조명한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시작점이 너무 차이가 나는 불공정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같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모색하며 한 줄기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다.
“CEO와 전 직원이 모두 주 4일, 27시간 일하고, 똑같은 월급을 받습니다.
점심은 회사에서 지급, 유급휴가도 무제한입니다.”
의류회사 터널비전의 독특하고 이상한 운영 방식
여기 한 회사가 있다. CEO는 물론이고 전 직원이 주 4일, 27시간 일하고 똑같은 임금을 받는다. 점심 또한 회사에서 제공한다. 수익이 나면 그 돈은 CEO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차를 사서 주거나, 집에 필요한 세간살이를 사서 주는 것이다. 유급휴가는 무제한이다. 심지어 누군가 사무실 내에서 짜증을 내면 나머지 직원이 집에 가서 쉬라고 등을 떠민다. 그리고 이제 이 회사는 더 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전 직원이 자기 집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바로 로스엔젤레스에 자리한 의류회사 터널비전이다.
터널비전은 수익이 아니라 손익을 추구한다. 손익분기점에 맞춰 직원들 임금과 회사 운영비를 충당하고, 남는 것은 모두에게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바로 창립자이자 CEO인 매들린의 사업 철학 때문이다. 이러한 매들린의 사업 철학은 그녀의 삶과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이혼한 부모, 노숙 생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빚,
그리고 찾아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가난한 펑크족 소녀의 인생 이야기이자 경제 분투기
이혼한 부모를 둔 매들린은 어릴 때부터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는 삶을 살았다. 가난한 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자신이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열네 살 때부터 일을 해야 했던 매들린은,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면 꿈꾸던 삶을 이룰 줄 알고 대도시로 옮겨온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대학에도 진학한다. 하지만 대도시에서의 생활비는 감당하기 힘들었고, 자주 고장 나는 자동차 덕에 신용카드 빚만 늘어났다. ‘가족 같은’ 회사에 취직해 노동력을 착취당하기도 하고, 임금 사기도 당한다.
그나마 대학 졸업을 앞두고 리바이스에 인턴으로 취업하면서 정규직의 희망이 보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일명 대침체를 맞이하는 바람에 원하는 일자리는 날아가고 대학 졸업장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다가, 그나마 전공을 살려보겠다고 친구와 200달러씩, 총 400달러를 투자해 터널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져 자금이 묶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다.
계속 사업을 운영하며 과외의 일을 하던 중 스무 살 연상의 음악가이자 사업가인 남자친구를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와의 행복했던 시절도 잠시, 남자친구는 사업상 생긴 빚 때문에 자살하고 만다. 그 순간 매들린은 깨닫는다. 자본주의는 바로 생사의 문제라고 말이다.
“임금이 오르는 속도는 더딘데 학자금 및 주택 가격은 너무 빨리 오른다.
생활비는 비싸지는데 지금의 MZ 세대는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과 돈 이야기
매들린은 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워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제 더 이상 아메리칸드림은 없었다. 2008년 대침체는 수많은 사람을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그때 벌어진 경제적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었다. 열심히 일하면 경제적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과거의 유산이 되어버렸다. 이전의 ‘부자 되기 책’이나 조언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었다. 매들린 역시 돈을 더 벌기 위해 사업을 키우려다가 외려 파멸의 시기를 맞이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지금에 맞는 생존법이 필요하리라.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매들린의 삶의 이야기이자 지금의 경제 체제에 관한 이야기다. 매들린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사회, 경제적 문제를 냉철하면서도 분명하게 엮어낸다. 지금의 젊은 세대, 특히 그녀와 동시대를 보낸 MZ 세대들은 전례 없는 경제적 현실에 허덕이고 있다. 임금이 오르는 속도는 더딘데 학자금과 주택 가격은 매우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생활비는 비싸지는데 부모 세대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이야기는 개인적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경험담이기도 하다. 중장년층이라면 IMF의 기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것이고, 지금의 MZ 세대라면 현재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매들린은 자신의 경험담을 인터넷 및 SNS로 나누면서 미국 젊은 층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현재 그녀는 180만의 팔로워를 거느린 ‘틱톡의 슈퍼스타’다.
“더 나은 시스템, 더 밝은 미래가 다가올 때까지
충분히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전례 없이 불우한 세대에게 전하는 지금의 생존 기술
매들린은 현재의 자본주의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 시스템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바로 ‘공동체 정신’에 입각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그녀의 도전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 하는 중소 사업체들도 늘고 있다. 매들린의 방식을 따라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댓글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란 제목은 역설적이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자본주의답지 않은 방식으로 그녀는 살아남고 있기 때문이다. 매들린은 말한다. “자본주의에 관한 이 책은 운이 좋으면 더 나은 시스템, 더 밝은 미래가 자본주의의 자리를 차지할 때까지 충분히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고 말이다. 아울러 ‘자본주의 생존 기술 15가지’를 공유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