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을 똑같이 전하는데,
왜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모습과 반응이 다른 걸까?’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은 말로 지도해도 어떤 아이는 상처를 받고 어떤 아이는 의욕을 불태운다. 아이를 지도하는 교사나 부모 입장에선 참으로 난감한 상황. 도대체 왜 이런 걸까?
이는 사람마다 반응 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본래 가지고 있는 개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개성은 표면적으로 길러지는 성격과 달리 타고난 성향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를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해선 드러난 성격이 아닌, 개성을 꿰뚫어 보고 그 개성에 맞게 다가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성향은 다음과 같다.
사람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불의 유형
목표를 향해서 힘차게 나아가는 열정적인 타입
높은 이상과 야망, 용기를 지녔으며, 적극적이고 직감적으로 행동한다. 때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런 만큼 그 이면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상황을 돌파해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 순간온수기같이 단숨에 의욕이 불타올랐다가 곧 사그라지는 경향이 있다.
바람의 유형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인 타입
행동력이 있고 자유분방하며 폭넓고 가벼운 관계를 선호한다. 또 일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섞지 않고 표현하곤 한다. 성격은 시원시원하고 쿨한 인상을 주지만, 한편으로 지구력이 부족하고 속박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물의 유형
온화하고 조화를 추구하는 타입
감수성이 풍부해서 타인의 마음에 잘 공감하며, 그 자리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잘 감지해낸다. 또한 감정을 우선하며 폭이 좁더라도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다정하며 풍부한 반응력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 다른 사람의 말에 영향을 잘 받고 고민에 빠지기 쉽다.
땅의 유형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신중하고 지적인 타입
현실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신중하다.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실제로 자신이 경험하고 납득하면서 일을 진행해나간다. 노력파로 인내력이 강하고 성실하지만, 한편으로 고집스러운 경향이 있다.
유형에 맞는 접근법으로 효과를 높이자!
이 책은 4가지 유형의 특성을 챕터별로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4개의 챕터에서 상황별 각기 다른 대화법이 제공되는데, 효과 있고 힘이 되는 말을 엄선하여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실패했을 때의 대처법, 효과적인 칭찬법과 꾸중법, 적극적인 참여나 의욕을 끌어내기 위한 대화법 등 지도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11가지 상황별로 나누어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만났을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책의 첫 부분에 자신의 성향을 진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하여 아이와 지도자 누구든 자신의 성향을 쉽게 찾아낼 수 있으며, 유형별 궁합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유형과의 친화도까지 소개하고 있어 실생활에서 어떤 점을 활용하고 보완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4가지 개성은 반드시 어우러진다!
그러나 4가지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건 아니다. 인간을 책이 설명하는 것처럼 명확하게 분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책의 핵심은 4개의 개성이 반드시 서로 어우러진다는 데 있다. 어느 하나가 돌출해서 단독으로 나타나는 일은 드물며, 누구나 4가지 개성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 따라서 특정한 개성으로 단정 지을 게 아니라, 잘 관찰해서 어떤 개성이 강하게 발현되는지를 찾아내는 게 이 책의 첫 번째 목적이다.
그다음 목적은 이를 잘 개발하여 균형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다. 보통 아이 때는 유형별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다가 차차 어른이 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각 유형의 개성이 서로 섞이게 된다. 느긋한 물의 유형인 사람도 리더의 역할을 해나가는 동안 불의 유형의 특성인 리더십이 길러지는 것처럼 말이다. 책을 따라 아이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 유형에 맞게 양육하면 아이의 잠재력을 끄집어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부족한 개성을 키우자!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자신에게 부족한 개성을 키울 수 있다. 인간이 성장한다는 건 본래 자신이 가진 성향 이외에 다른 개성도 키워가는 것으로, 우리는 성인이 되어도 근본적인 성향은 변하지 않지만, 여러 유형이 섞여서 복합적인 인격으로 성장한다. 특히, 아이들을 서포트하는 부모와 지도자가 자기 유형 이외의 개성까지 익힌다면 자신의 기질을 더 잘 조절할 수 있고, 아이들의 개성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 책은 ‘어떻게 다른 개성을 키워나가면 좋을까’를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자기 교육’을 실천해 보라고 권한다.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하는 불의 유형이라면 화가 끓어오를 때 손뼉을 쳐서 에너지를 발산시킨다든지, 논리력이 부족한 물의 유형이라면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제일 먼저 전달해 대화가 샛길로 새더라도 처음 말을 기억하게 하라는 등 유형별로 특히 약한 부분을 키워가는 일에 초점을 맞춘 노하우를 제공한다.
아이를 확실하게 서포트하고 싶은 부모와 지도자라면 자신부터 여러 유형이 고르게 발달하도록 자기교육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아이와 어른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