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힘으로 수학적 사고법을 길러 주는 ‘수학 추리 동화’의 탄생!
쌍둥이 언니 수인에 이어 이번에는 동생 제인이 브레인 콘택트에 성공한다.
제인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아빠의 머릿속 세계를 지켜 내고 아빠와 만날 수 있을까?
영국에서 비밀 연구를 수행하던 수학자 아빠가 부리 마스크를 쓴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납치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쌍둥이 딸 수인과 제인이 아빠가 남긴 단서를 찾아가며 수학으로 가득 찬 아빠의 세계와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아낸다. 2권에서는 소중한 순간을 사진 찍듯 생생하게 기억하는 ‘포토메모리’를 통해 쌍둥이가 아빠의 머릿속 세계를 공유하고 경험하도록 이끈다. 단서를 얻기 위해 아빠의 뇌에 접속한 동생 제인은 아빠의 소중한 기억을 없애려는 존재들과 대결을 벌이는 한편, 신비로운 현상과 마주하며 아빠가 던졌던 수많은 질문을 떠올린다. 아빠가 편지에서 들려준 다방면의 이야기는 제인이 위기의 상황에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수학적 규칙으로 암호를 만드는 법’, ‘인공 지능의 발전과 수학자의 역할’, ‘음악의 덧셈’, ‘숫자 마술’, ‘쌍둥이 소수’ 등 쌍둥이는 편지 속 수학의 언어를 통해 세상의 숨은 원리를 발견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간다. 다시 힘을 합친 수인과 제인은 과연 아빠의 머릿속 세계를 지켜 내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빠와 만날 수 있을까?
더욱 정교하고 치밀해진 세계관, 새로운 등장인물과의 대립, 흡인력 넘치는 환상적인 전개로 어린이 독자들은 한층 더 흥미로워진 세계로의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이다.
기술 발전 시대에서 살아남는 융합적 사고력
‘브레인 콘택트’에 성공한 제인은 아빠의 머릿속에서 침입자와 맞닥뜨린다. ‘곰팡쥐’라고 불리는 꼬리 달린 생명체는 아빠의 소중한 기억을 지켜 주는 ‘기억의 나무’를 쓰러뜨리려 한다. 하나였던 곰팡쥐는 둘이 되고, 넷이 되며 끊임없이 분할해 거대한 군단을 만들어 낸다. 이에 맞서기 위해 하얀 작은 공처럼 생긴 ‘곰곰이’가 커다랗게 몸을 부풀려 공격을 막아보지만, 곰팡쥐 군단은 발구르기로 엄청난 파동을 만들어 나무를 휘청거리게 한다. 위기의 순간, 딩가딩거는 빛을 이용해 곰팡쥐 군단을 잠재우고 제인은 아빠가 불러 주던 자장가로 소리의 파동을 만들어 나무를 지켜 낸다. 이처럼 이 책에는 양자 역학의 오랜 논쟁인 ‘빛의 이중성’에 대한 개념과 ‘소리의 파동’에 대한 개념을 역동적인 이야기에 녹여 낸다.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시리즈에 담겨 있는 개념들을 조합해 유추하면서 새로운 질문을 이어 가다 보면 김민형 교수가 오랫동안 상상해 오던 새로운 차원의 양자 컴퓨터의 실체가 공개된다. 세상을 바꿀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편리함과 나쁜 방향으로 사용되는 부작용의 양면성을 지닌다. 아빠의 머릿속 대결 에피소드는 결국 이 양면성을 ‘지키려는 편’과 ‘없애려는 편’에 비유하여 보여 주는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가 된 지금,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 주는 단 하나의 시리즈가 될 것이다.
수학과 문학이 맞닿은 아름다운 세계
수학과 문학은 정반대의 특징을 가진 과목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두 과목의 연결 고리를 찾아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평소 ‘문학을 사랑하는 수학자’로도 알려진 김민형 교수는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통해 수학과 문학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세계를 보여 주고자 고심한다.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는 이러한 고민을 담아 수학뿐 아니라 T.S. 엘리엇, 릴케, 〈셜록 홈스〉 시리즈 등 아이들이 세상과 사람을 폭넓게 이해하고 따뜻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학 작품을 담았다.
T.S. 엘리엇 시집 등장하는 못 말리는 고양이 ‘럼 텀 터거’는 딩가딩거를 떠올리게 하고, 〈셜록 홈스〉 시리즈를 통해 수학과 논리적 추리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또, 유명한 과학자의 묘비에 적힌 아름다운 문장에서는 쌍둥이가 마지막 암호를 풀게 되는 중요한 단서를 얻는다. 수학의 언어가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는다면 문학의 언어는 어딘가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빛이 되는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힘을 합쳐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말처럼 수학과 과학, 수학과 문학, 0과 1, 그리고 수인과 제인이 힘을 합쳐 펼쳐낼 멋진 일은 무엇인지 기대가 된다.
■ ■ ■ 줄거리
아빠의 집 지하 음악실에서 터널로 이어지는 문을 발견한 쌍둥이는 암호를 풀고 용감하게 터널 안으로 들어선다. 터널 끝에 이르자 또다시 잠금장치가 달린 철문이 앞을 가로막고, 수인과 제인은 비밀번호를 알아내지 못한 채 두 번째 브레인 콘택트를 하기 위해 연구소로 향한다. 아빠의 동료 첸 박사의 안내에 따라 이번에는 제인이 아빠의 머릿속 세상에 접속한다. 제인은 아빠가 기억 속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어느 한순간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빠의 소중한 기억을 무너뜨리려는 존재들이 머릿속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데…… 쌍둥이 추리 탐험대는 위기에 처한 아빠의 머릿속 세계를 지켜 내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빠와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