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묘미는, 약국 현장에서 사용하는 생생한 용어가 알기 쉽고 유머를 통해서 소개한다는 점이다. 가령, 약을 먹는 것은 특별히 ‘복용한다.’라고 해야 하지만, 친구에게 설명할 때는 ‘먹는다.’라고 표현한다. 책에서도 복용이란 말 대신 먹는다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또한 주로 일반인이 약에 관해 품고 있는 궁금증과 그에 대한 약사 나름의 해설을 적었다. 이 책은 전문지식이 부족한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한 학술적인 내용이 아닌 상식선에서 비유를 많이 곁들여 설명한다.
저자는 약국현장에서 겪었던 자신의 부족함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그간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말투를 많이 수록하였다고 고백하면서 약을 설명하려면 병을 먼저 설명해야 하는데 약사는 병에 관해서는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굳이 상세하게 설명할 만큼 아는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비유를 통해 설명하는 복약지도: 약국-약사 이야기〉 시리즈는 약의 작용 원리와 주의사항, 참고사항 등을 위주로 알기 쉽게 설명하여, 친근한 약사로서 존경받는 약사로 거듭날 수 있는 약국경영의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 책의 1권과 2권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1권 1부의 ‘약은 무엇인가?’에는 약에 관한 25가지 비유와 약 전반에 걸친 상식을 정리하고, 약을 사용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았고, 2부 ‘약을 파헤친다.’에서는 생활하면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몇 가지 약에 관한 것을 상식 수준에서 설명한다.
2권 1부 ‘알약모독(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에서는 한약과 양약, 주사약과 먹는 약 등 약에 관해 전반적으로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정리했고, 2부 ‘약을 파헤친다.’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약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과 약을 지혜롭게 이용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