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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혁명 그리고 퀘스트

사랑과 혁명 그리고 퀘스트

  • 위래
  • |
  • 구픽
  • |
  • 2024-07-18 출간
  • |
  • 380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9336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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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드 SF의 현대적 부활을 꿈꾸는 여섯 작가의 새로운 도전

견고한 세계관과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하드 SF 단편선

“미지의 대상이 두려울 수는 있어. 그런데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가 모르는 게 있을 수도 있고 대부분은 영원히 모를 수도 있어. 하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정말 오래전부터 너를 알았지만 난 여전히 널 완전히 몰라. 매일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지만 그것조차 너의 수많은 모습 중 하나겠지. 네가 가진 모습 대부분은 내가 알고 싶어도 결코 알 수 없을 거야. 그렇다고 널 두려워하진 않아.”

 

『사랑과 혁명 그리고 퀘스트: 하드 SF 단편선』의 소개자료 서두는 본 도서의 세 번째 수록작인 해도연 작가의 「거대한 화구」 중 일부를 편집, 요약한 것이다. 과학적 사실과 작품 속 개연성을 중점으로 두고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하드 SF는 그 고정관념으로 말미암아 SF 독자들에게조차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하지만 위의 인용문을 읽는 순간 어렵고 난해한 장르라는 틀에 갇힌 하드 SF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이듯 접근하면 새로운 관점으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독자들에게도 이런 관점을 전달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과 혁명 그리고 퀘스트』에 수록된 여섯 편의 단편들은 각자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그린다. 수 세기 후 우주 제국 시대에서는 시대를 풍미한 유능한 인물을 복제,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세대를 잇고 있고(「마젠타 C. 세레스의 사랑과 혁명」), 현재 스위스 입자물리연구소에서 일하는 상우의 사소한 호기심이 인류의 존립을 위협하기도 하며(「벨의 고리」), 떠돌이 행성인들이 우주인의 행성으로 통하는 문을 발견하고 경악하고(「거대한 화구」), 제3차 대전 이후 지구를 말살하려는 달 지배 시스템도 있다(「지오의 의지」). 또 기후위기 속 인간의 두려움 속에 탄생한 기후조절 생명체와(「아니디우스 레푼도」) 게임 속 등장인물의 몸에 현실의 인간과 같은 생물학적 원리가 작동하리라는 가설을 증명하려는 인물도 있다(「마법사 에티올의 트루 엔딩 퀘스트」).

인간과 과학, 과학과 사회, 그리고 과학과 세계의 조화를 중시하는 만큼 하드 SF에는 과학적 설득력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위의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대두되는 주제를 과학뿐만이 아닌 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안에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들이 펼치는 세계관과 풍부하고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즐기는 것 역시 이 단편선을 신나는 책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올여름, 『사랑과 혁명 그리고 퀘스트』와 함께 독서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하드 SF 신세계로의 여정을 떠나보자. 

목차


마젠타 C. 세레스의 사랑과 혁명 / 위래
벨의 고리 / 남세오
거대한 화구 / 해도연
지오의 의지 / 이하진
아니디우스 레푼도 / 최의택
마법사 에티올의 트루 엔딩 퀘스트 / 이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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