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 즐겁게 읽기』는 청소년 소설의 문학적 특성을 심도 있게 분석한 비평집이다. 1부 주제 비평을 통해서는 청소년 소설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짚어낸다. 문학적 성격과 문제점, 이별의 모티프부터 어쩌면 민감한 주제가 될 수 있는 성과 임신 등을 다뤘다. 또한 공모전 수상작들이 갖고 있는 특성을 분석하며 청소년 소설의 현 위치를 짐작케 한다. 2부 작품 비평에서는 각 챕터별로 청소년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소설들을 비평한다. 청소년이 겪는 갈등과 그 갈등의 전개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 양상과 인물의 형상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작품의 구조 분석을 통해 청소년 소설을 파헤친다.
저자는 청소년 소설이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현실을 충실히 반영하고 예술성을 갖춘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이로써 청소년 소설은 문학 교육의 길잡이로 자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친구 관계, 이성 관계, 진로, 학업, 성, 가족 등 청소년기의 주요 관심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을 독서로 유인하는 장치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교사들이 문학 교육에서 청소년 소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며,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작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눈을 길러준다. 또한, 각 챕터별로 다양한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낸 청소년 소설들을 호명함으로써 여태 지나쳐 왔던 작품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외국 고전이나 성인 문학에 의존하던 기존의 문학 교육에서 벗어나 우리 청소년들의 감성에 맞는 작품을 조명함은 유의미하다.
『청소년 소설 즐겁게 읽기』는 청소년 소설의 문학적 가치와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하며, 문학 교육자와 청소년 독자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청소년 소설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더 풍부한 문학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