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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중국사상의 흥기 4

근대중국사상의 흥기 4

  • 왕후이
  • |
  • 돌베개
  • |
  • 2024-07-15 출간
  • |
  • 561페이지
  • |
  • 153 X 225mm
  • |
  • ISBN 979119283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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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근대중국사상의 흥기』는 중국의 주요 사상가와 그들의 사상 자원을 중심으로 ‘중국’의 의미와 그 근대성의 의미를 탐색하는 책이다.

1권(상권 제1부) ‘리(理)와 물(物)’, 2권(상권 제2부) ‘제국(帝國)과 국가(國家)’에서는 서구의 ‘제국-국가 이원론’을 비판하면서 19세기 말 이전까지의 유가(儒家) 사상을 중심으로 서구와는 달랐던 중국의 ‘제국’과 그 전통 사상·담론 들의 계보를 추적하고 있다.
3권(하권 제1부) ‘공리와 반공리’, 4권(하권 제2부) ‘과학담론공동체’에서는 1894년 청일전쟁 이후 망국의 위기에 처한 중국의 지식인들이 서세동점(西勢東漸)이라는 시대의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서구 근대 사상 문화와의 전면적인 접촉과 수용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시각으로 ‘중국’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지식 권력이 사회 문화적인 규범화와 제도화를 통해 중국의 근대성을 형성해 갔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3권(하권 제1부) ‘공리와 반공리’에서는 청일전쟁에서 신해혁명 사이(1894∼1911) 청말 중국 사상계를 주도한 세 명의 사상가, 즉 옌푸(嚴復), 량치차오(梁啓超), 장빙린(章炳麟)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이 세 명의 사상가가 서구 근대 사상 자원을 수용함과 동시에 전통 사상 자원을 재해석함으로써, 사회 변혁을 위하여 군체(群體)와 개체(個體) 개념을 둘러싼 이념과 제도의 합법화를 위해 유가 중심의 천리(天理) 세계관으로부터 공리(公理) 세계관으로 전환해 가던 과도기적 상황을 기술하고 있다.

4권(하권 제2부) ‘과학담론공동체’에서는 유럽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전 세계적 확장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청나라 말기 이래 중국의 상황에서, 근대적 사회와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사상적, 세계관적 기초로서 과학 관념을 중심으로 한 공리 세계관이 출현하게 된 역사적 의의와 그것이 근대 중국의 사회와 지식, 사유의 기본 틀로 확립되어 가는 과정, 즉 천리 세계관이 공리 세계관으로 대체되어 가는 과정을 사상ㆍ지식ㆍ제도ㆍ국가의 상호 관계 속에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근대 사상의 토대, 공리 세계관과 과학 관념

천리 세계관에서 공리 세계관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세계관의 전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계관의 사회 문화적 기초, 제도와 규범, 관습의 종합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근대 시기에는 궁극적으로 천하 체제에서 민족국가 체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왕후이는 19세기 말에 이르러 이전까지 중국의 도덕적 실천, 문화적 정체성, 정치적 합법성의 핵심 개념을 구성하고 있던 도덕/정치 공동체의 보편적 가치관으로서 천리 세계관과 그에 의존한 제국 질서가 위기에 직면하여 해체되고 대신 공리/과학 세계관과 그에 상응하는 민족국가 모델로 대체되었다고 보고 있다.
왕후이가 상권의 도론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공리 개념은 유럽의 근대 인식론의 대두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근대적 사회관과 인간관, 그리고 근대 과학과 정신과학의 방법론적 전제이자 바탕을 이루고 있다. 원자론적인 개인주의 관념이나 인간 중심 사상을 기저로 한 유럽의 근대 인식론적 원칙이 자연의 원칙만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성찰적인 모든 존재물에 대해 유효하고 규정력을 지닌 공정하고 이성에 적합한 도덕 원칙을 발견하고자 하였다면, 유사한 인식론적 전환이 청말 중국에서도 발생하였으며, 이후 중국의 근대는 바로 이러한 새로운 인식론에 기반한 세계관의 전개와 분화 과정이었다.

번역을 통해 진화론과 사회학, 그리고 논리학이라는 서구 근대 사상의 핵심을 끌어들여 공리적 세계관을 구축한 옌푸로부터, 과학ㆍ지식ㆍ이성과 도덕ㆍ정치ㆍ종교의 조화를 통해 근대적 공리를 내재화하고자 했던 량치차오, 그리고 불교 사상에 기반을 둔 무아(無我)적 개체 관념을 통해 근대의 자기중심적 주체와 사회[群] 공리에 대한 반근대적 해체를 시도한 장빙린에 이르기까지, 3권에서 살펴보고 있는 신해혁명 무렵까지는 중국 전통 사상 자원과 서구 근대 사상 관념들이 상호 길항하고 절합하면서 중국의 근대적 공리 세계관의 맹아를 형성해 나갔던 시기였다. 그 이후 5ㆍ4 신문화운동과 동서문화 논쟁을 거치는 동안 중ㆍ서 사상 간의 모순과 길항은 이어졌지만, 결국 근대 중국 사상 지형에서의 주된 흐름은 과학 담론이 내재화된 하나의 새로운 공리 세계를 구축해 가는 과정이었다.

왕후이는 바로 공리 세계관과 과학 관념이 중국의 근대 사상을 형성한 토대이고, 현재까지도 중국 사상의 근대성 문제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 지식 계보를 탐색함으로써 중국 근대성 문제를 반성할 수 있는 사상 자원을 발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중국 근대 시기 과학 관념의 특징과 전개, 분화를 단서로 중국 근대 세계관의 형성과 근대 사회의 제도적 실천의 관계에 착목하여 중국 근대 도덕 관념과 정치 관념이 근대 과학관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분석하고 있다.


근대 중국의 과학주의에 대한 거부와 비판, 그리고 왕후이

왕후이가 청말 이후 과학 관념에 기반한 공리적 세계관을 중심으로 중국 근대 사상의 전개 과정을 서술한 또 다른 이유는 80년대 이후 중국 학계의 과학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보여 주듯이, 그것이 현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둘러싼 핵심 문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근대적인 과학 관념을 중심으로 한 공리 세계관이 중국 근대의 전개 과정에 미친 영향과 결과에 대해 80년대 이후 중국 및 해외의 중국 학자들은 대체로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청말 이후 중국에서 공리 세계관의 패권적 역할을 ‘과학주의’라고 비판한다. 여기서 말하는 과학주의는 본질적으로 다른 과학의 영역과 사회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자연에 대한 접근 방식을 사회에 적용하는 방법론적 오용을 지칭한다. 즉 실증주의와 과학 방법의 대상을 자연에 국한하지 않고 인류 사회 전체로 전환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다.

80년대 이후 중국 지식계 일부에서의 과학주의에 대한 거부와 비판에 대해, 왕후이는 그들의 목적이 과학 중심의 공리적 세계관을 비판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중국 사회주의 국가의 통치 모델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주장하기 위해, 현재 중국의 통치 모델을 청말 이래 과학주의에 기초하여 사회의 다양성과 주체성을 부정하는 일원론적 전체주의의 산물로서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왕후이는 과학주의가 중국 근대를 형성한 중심 이념인가의 여부가 문제의 초점이 아니라, 19세기 말 이래 중국에서 과학주의가 지배적인 역할을 하게 된 이유, 그리고 그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조건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바로 이 점이 19세기 말 중국의 근대적 변화에 대한 접근 방식과 관련하여, 왕후이의 시각이 기존의 연구 시각과 다른 점이자 본 저서가 중국 근대에 대한 독특한 경관과 인식을 보여 주는 점이다.

중국 근대 형성에서 과학은 그 결과의 긍정과 부정을 떠나서 중심축을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근대 지식 체계와 사회 구성의 기본 원리가 되었다. 그리고 이와 같이 과학 또는 과학적 공리 세계관이 근대 중국의 형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데에는 당시 중국이 처한 국내외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이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윤리관과 사회 구성 원리를 위한 천리 세계관에 대한 비판의 필요성, 민족국가의 건립과 부강의 필요성이 과학을 공리로 한 세계관을 출현하게 하였고, 이를 배경으로 과학은 교육과 사회 영역에서 지식 생산과 지식 체계의 분류 모델이 되었으며, 사회 활동과 국가 운영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과학적 공리주의는 자신을 모델로 한 지식 분류로 처음 내세운 자연과 사회를 망라하는 보편적 원리에서 벗어난 이른바 비실증적인 분야에 의해 도전을 받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민족의 존립과 부강을 위해 호출되었던 과학은 오히려 민족 주체성의 확립을 위해 그 가치가 비판적 대상이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특정한 상황에서 과학의 모순적이고 역설적인 지위와 역할을 간단히 과학주의로 평가하고, 이를 국가사회주의의 지적 토대로서 비판하며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역사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라고 왕후이는 비판하고 있다.

이처럼 『근대중국사상의 흥기』 3, 4권에서의 논의와 분석 가운데에는 1990년대 중국 내 자유주의 계열의 사상가들과 대립각을 세우던 신좌파의 거두로서, 서구 중심주의적인 담론과 언어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언어와 방법론들을 중국 사상 자원으로부터 찾아내 근대 시기 중국의 사상 계보를 재조명하고, 탈근대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던 왕후이의 고민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런 문제들의 뿌리이자 중ㆍ서 사상 대립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와 물’의 문제, 그리고 서구 중심의 근대 세계 체제와 국제 질서의 근간이 되는 ‘제국/민족국가 이원론’의 문제를 중심 논제로 삼고 있는 이 책 1, 2권의 문제의식은 오히려 이 3, 4권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

제11장 담론의 공동체와 과학의 분류 계보

제1절 ‘두 문화’와 과학담론공동체
제2절 중국과학사의 초기 활동과 과학자의 정치
제3절 세계주의와 민족국가: 과학 담론과 ‘국어’의 창제
제4절 후밍푸와 실증주의 과학관
1. 실증주의의 틀 속에서 실증주의에 대해 의심하기
2. 형이상학적 전제와 실증주의 과학관에 대한 확증
3. 관계로서의 진리와 선험 원리로서의 사회와 국가
제5절 ‘공리’로서의 과학과 그 사회적 전개
1. 과학적, 도덕적 그리고 합리적
2. 과학과 정치 및 기타 사회 업무
2.1 과학과 대동 그리고 국제 관계 / 2.2 과학과 공화정체 / 2.3 과학과 학술 및 교육
3. ‘과학과 현학 논쟁’의 서막: 과학과 인생관 문제(양취안을 예로)
4. 진화론에 대한 회의와 근대 문화 논쟁
제6절 근대 세계관과 자연 일원론적 지식 분류


제12장 과학담론공동체로서의 신문화운동

제1절 ‘5·4’ 계몽운동의 ‘태도의 동일성’
제2절 가치 영역으로서의 과학 영역
1. 천두슈: 실증주의에서 유물주의로
2. 과학 개념과 반전통 운동
3. 계몽주의의 과학 개념 및 그 의의
제3절 과학 영역으로서의 인문 영역
1. 후스의 과학적 방법과 근대 인문 학술
2. 과학적 방법과 인문과학자의 사회적 역할
제4절 반이학으로서의 ‘신이학’
1. 우즈후이와 반전통주의 과학관
2. 통속화된 형식과 상식적 비판
3. 자연적 과정과 역사적 과정
3.1 과학적 우주관: 창세 관념과 우주 과정의 목적성 배제 / 3.2 과학적 인생관: 천리의 쇠망과 인간의 쇠망 / 3.3 기계론인가 아니면 유기론인가
4. ‘반이학’인가 아니면 ‘신이학’인가


제13장 동서문화 논쟁과 지식/도덕 이원론의 기원

제1절 문화 근대성의 분화
제2절 동서문화 논쟁의 두 가지 서사 모델
제3절 동양과 서양 이원론과 그 변형체
제4절 신구 조화론의 탄생과 시간 서사
제5절 총체적 역사 서사 속의 동양과 서양 이원론과 해소
제6절 총체적 역사 속의 ‘동서문화와 그 철학’
제7절 문화관의 전환에서 주체성 전환으로


제14장 지식의 분화, 교육 제도 개혁, 그리고 심성지학

제1절 지식 문제 속에 은폐된 문화
제2절 장쥔마이와 지식 분화의 주체성 문제
1. 심리학에 대한 인문주의 해석
2. 사회과학에 대한 인문주의 해석
3. ‘인생관’ 문제와 지식 계보의 재구성
제3절 지식 계보의 분화와 사회 문화의 ‘합리화’ 설계
1. 지식 분과와 근대 사회 분업
2. 교육 제도 개혁, 분과 설치와 지식 계보의 구분
3. 심성지학과 근대화의 문화 설계


제15장 공리 세계관과 그 자아 해체

제1절 보편 이성으로서의 과학과 근대 사회
제2절 과학 세계관의 탈바꿈
제3절 근대성 문제와 청말 사상의 의의
제4절 사상사 명제로서의 ‘과학주의’ 및 그 한계
제5절 하이에크의 과학주의 개념
제6절 사회관계로서의 과학
1. 자연과 사회 이원론
2. 시장/계획 이원론
3. 청말 국가의 ‘시장’과 ‘사회’ 창출
제7절 기술 통치와 계몽 이데올로기

주(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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