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뼈 전문가인 저자들은 뼈를 인체의 형태를 구성하는 단순한 구조물로 보지 않고 살아 숨 쉬는 생명체로 보는 것이 특징이다. 뼈는 인체의 가장 깊은 곳에 있고, 연결되고 연속적인 결정 구조들의 집합체로서 우리에게 힘, 회복력, 귀속감, 삶의 내면에 관한 지식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뼈는 자기치유(힐링)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뼈는 피에 의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신경을 통해 연결되고, 다른 모든 인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인체의 60%를 구성하는 물속에서 떠다닌다고 한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뼈의 피부인 골막인데, 골막은 뼈를 성장시키고 수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골막은 관절 표면을 제외한 모든 뼈를 완전히 덮고 있어 뼈·관절 건강을 위해 주목해야 할 힐링의 포인트로 지적된다.
따라서 골격계의 통증도 전인적 시각에서 다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령 무릎 통증의 경우 실제로는 허리, 엉덩이, 발목, 허벅지에서 기원할 수 있으며 거기서 무릎으로 방사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허리 통증에서는 단순한 디스크 탈출증뿐 아니라 치골결합부, 엉치엉덩관절, 활배근, 복근 등의 문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저자들은 뼈의 자기치유(힐링) 능력에 주목한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뼛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해부학, 문화인류학, 역사학, 진화론, 동양의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한다.
가령 목뼈는 7개인데, 7은 거의 모든 포유동물의 목뼈에서 일관된 숫자라고 한다. 목이 제일 긴 기린도 각각의 목뼈의 길이가 25cm를 넘을 수 있지만 개수는 7이며, 각각의 목 관절은 공과 소켓으로 구성되어 놀라운 운동 범위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1번에서 7번까지의 목뼈는 하나하나가 각각 생리학적, 해부학적으로 독특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한다. 뼈의 이런 세밀한 정교함은 여러 개가 모여 있는 허리뼈, 등뼈, 갈비뼈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을 종합하면, 인체 골격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체 206개 뼈(관절 포함)의 뼛속에 담긴 소중한 모든 지식과 정보를 집대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