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정령 치유 레스토랑 타르타 ①》은 ‘타르타’를 물려받는 게 꿈인 한나의 이야기를 다룬 첫 번째 권이다. 이야기의 중심 무대인 타르타는 정령 손님만을 위한 특별한 레스토랑이자 오랫동안 뛰어난 치유 음식을 만들어 온 곳이다. 한나는 그 누구보다 치유 요리에 진심인 태도를 보이지만 매번 요리 학교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기 일쑤인 처지다. 타르타의 주인장이자 정령 치유 요리사로 활약하고 있는 라벤더의 뒤를 이어받고자 하지만, 주변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 점점 한계를 느끼고 자신감이 떨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뜻밖의 기회로 특별 주인장 자리를 일주일간 얻게 되고 라벤더가 내건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타르타를 물려주지 않으려는 라벤더의 반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배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타르타 식구들의 도움과 격려 속에서 진정한 주인장으로 성장하는 한나의 모습을 지켜보자.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타르타로 오세요!
엉뚱하고 신비한 음식에 담은 치유의 힘
《정령 치유 레스토랑 타르타 ①》에는 다양한 정령이 등장한다. 그중 블루페어리는 치유의 힘을 가진 정령으로, 치유력이 깃든 신비한 음식을 만들어 내기로 유명하다. 한나 역시 블루페어리로서 타르타 특별 주인장 자리에 오르지만, 넘치는 열정에 비해 미숙한 실력으로 주방을 엉망으로 만드는 사고를 치기도 한다. 첫 손님맞이를 앞두고 두려워하는 한나에게 힘이 되어 주는 건 바로 타르타 식구들이다. 타르타 주방의 총괄 요리사인 바바는 요리 실력이 어설픈 한나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늘 장난기 넘쳤던 번은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차갑게만 보였던 아키도 흔들리는 한나의 마음을 단단히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한나는 주변의 따뜻한 도움으로 성장하며 진정한 치유의 음식을 대접하는 주인장으로 거듭난다.
타르타 식구들의 진심이 담긴 음식을 맛보면, 까다로운 손님도 감동을 감추지 못한다. 사실 맛있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마음의 빈 곳을 채우는 일은 우리 일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타르타에서 쓰이는 음식 재료와 조리법에는 엉뚱한 상상력이 듬뿍 담겨 있다. 차가워진 마음을 되돌리는 데 탁월한 가시레몬,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돕는 복숭아크림 열매, 노란 반딧불처럼 빛나는 해초까지 현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기한 음식 재료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독자는 독특한 음식의 맛과 향, 식감을 자유롭게 떠올리며 생각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케이크에 설탕으로 만든 초를 꽂거나 해초에 곰팡이 치즈를 얹어 굽는 등 타르타 레스토랑만의 기상천외한 요리 방법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본문 마지막에는 앞서 등장했던 신비한 요리 재료와 특별한 디저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삽화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음식의 맛과 향에 대한 상상력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