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 카레 시장을 뛰어넘은 가챠가챠 업계에 대한 첫 설명서!
최근 들어 캡슐토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원래는 어린이를 위한 저렴한 장난감이었으나, 현재는 여성을 주 타겟으로 한 제품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매월 300종 이상의 새로운 아이템이 출시되고, 전문 매장과 코너가 급증하고 있으며,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초밥 체인에도 도입되는 등 고객유치 수단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캡슐토이 시장이 급성장된 배경에는 성인까지 만족시키는 고급스러운 품질, 수집가 심리를 잘 이용한 다채롭고 독특한 제품 시리즈 전개,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 몇 년간은 기업과의 협업이나 지역 활성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종이 캡슐 개발을 통한 환경보호, 캐시리스 같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도입 등 가챠가챠는 앞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기업들에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들에 대한 많은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가챠가챠 비즈니스에서 약 30년간 경험을 쌓은 일본가챠가챠협회 대표가 "가챠가챠는 하나의 미디어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업계의 역사와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 〈가챠가챠의 경제학〉은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으나 그 전체 모습이 잘 알려지지 않은 가챠가챠 업계에 관한 최초 설명서이자 모든 비즈니스맨들에게 판로의 미래를 안내해 줄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물건이 아닌 “두근거림”과 “스토리”를 판다!
문방구 앞 한쪽 구석에서 아이들의 동전을 노리는 작은 기계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근 대형 쇼핑몰에 전문매장까지 등장한 “캡슐토이 뽑기”의 위상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성인들, 특히 20~30대 여성들이 가챠가챠 업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어느 분야든 비즈니스맨이라면 소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동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무려 2,000만 개 이상 팔린 “컵 위의 후치코”라는 캡슐토이를 한번 살펴보자. 캡슐토이는 원래 인기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같은 기존의 캐릭터를 상품화하였던 데 반해 “컵 위의 후치코”는 컵 가장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정장 차림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개발하여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젊은 여성들의 티타임 사진에는 어김없이 “컵 위의 후치코”가 등장했고 그건 “컵 위의 후치코”가 단순한 물건이 아닌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후 SNS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가챠가챠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게 되었고 ‘여동생에게서 온 편지’나 ‘생판 모르는 사람의 증명사진’, ‘손으로 쓴 어머니의 비밀 전수 카레 레시피’, ‘갸루가 접은 종이학’ 등 네이밍 자체를 스토리화한 제품 시리즈로 소비자들의 컬렉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 책 〈가챠가챠의 경제학〉의 저자는 가챠가챠 업계는 1965년 여명기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붐을 거쳐왔으며 “컵 위의 후치코”는 제3차 붐에 해당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가챠가챠 업계의 흥미로운 역사와 동향, 그리고 상품기획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터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열정과 현실이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어떻게 대박 상품이 탄생하는지에 대한 강렬한 영감을 얻게 할 것이다. 또한 가챠가챠 마니아라면 상세한 업체 정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그 단초를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