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을 잃어버린 소녀, 재능을 되찾기 위해 튀니지로 떠나다
이 책은 황량하고 거친 튀니지를 배경으로, 재능을 잃어버린 천재 소녀가 자신의 재능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여정을 그린다.
전작 〈캘큐레이티드〉에서 주인공 조는 중국 갱단을 제거하며, 세계의 경제 시장과 폭락하는 주식 시장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편 〈시뮬레이티드〉는 민주주의로 이제 막 바뀐 튀니지의 어지러운 정세에서 급진주의자들의 폭동, 위험하게 쓰일 가능성이 있는 ‘PSS’기술을 되찾기 위한 조의 모험 이야기이다. 그 안에서 여전히 그녀의 인생은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외줄타기를 한다.
하지만 그녀의 무모함에도 배울 것은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잃어야 한다는 것, 시도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않는 것, 위기에 부딪히고 맞서 싸워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내는 것….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녀의 무모함을 응원하고,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재능을 다시 손에 넣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그녀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으니까.
‘사랑하는 남자’를 구하기 위해 간 튀니지에서 ‘사랑했던 남자’를 만나다
전작에서 카이와 사랑을 이뤘던 조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긴다. 그녀가 어린 시절 사랑했던 남자다. 비록 그와 얼굴을 보고 대화한 적은 없지만, 글에서 내뿜는 인성과 따뜻함만으로 조는 그 소년에게 매료된다. 하지만 이후 조의 어머니가 죽고, 조가 상실에 빠지면서 소년과의 연락은 끊긴다.
하지만 조는 운명처럼 그 남자를 다시 만난다. 그것도 튀니지라는 치열하고 엄숙한 곳에서.
그는 소년에서 어른이 되었고, 천재성을 한껏 발휘하는 해커가 돼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가, 그녀가 속한 ‘PSS’의 기밀 파일을 불법으로 해킹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와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의 삼각관계를 볼 수 있다. 그 부분은 청춘 소설 같기도, 아련한 사랑 노래 같기도 하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일을 자행하던 조가 사랑에 갈등하는 굵직한 대목들은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짜릿함과 아릿함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