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핸드타이드를 어떻게 만들며, 꽃바구니에 어떤 테크닉을 써서 멋있게 만들고, 꽃 상품 디자인을 할 때 화기의 질감과 꽃의 컬러의 조합을 이렇게 해야 하며, 많은 고객 확보를 위한 비법을 전달하고자 한 책이 아님을 우선 밝히고 싶다. 이런 스킬들은 이미 관련 학교와 학원, 지역 플라워샵 등에서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배워볼 수 있는 길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조셉 플라워 김시원 대표가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유학을 떠나고, 런던에서의 실무 경험에서 얻은 이야기, 귀국 초기 5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의 첫 창업부터 플로리스트 후배 양성교육을 위한 조셉 플라워 스쿨 오픈, 그리고 패밀리 고객 늘리기까지의 경험들을 조셉 플라워의 Signature 상품과 함께 풀어낸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상품 하나하나를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초 스킬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기본기를 이수한 학생들 중 창업을 생각하고 있거나 플라워 유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어느 정도 길을 설계할 수 있는 길잡이 가이드북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또, 창업 초기의 초보 사장님부터 초중급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초기 창업부터 지금까지 플라워 샵을 운영해 오면서 생각했던 주관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컨셉으로 엮었다.
무엇보다도 멋있게 보이게 하거나 특별한 디자인을 구현해서 그 스킬을 알려주는 방향을 선택하지 않고, 지난 20여 년 동안 조셉 플라워를 찾은 고객들과 상담을 통해 만들어 드린 상품들 중에서 시그니처 상품들을 선정하여 조셉 플라워 김시원 대표의 애정이 듬뿍 담긴 상품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낸 도서이다.
이 책을 통해서 조셉 플라워 김시원 대표를 처음 알게 된 분들도 있겠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김시원 대표의 지도를 통해 창업 및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플라워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함께 런던으로 워크샵을 떠나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하는 김시원 대표는 SNS를 통해 판매되었던 상품들과 조셉 아카데미 각 클래스의 결과물, 기업체 출강 행사 및 디자인이 매일 업로드되고 있지만 그런 상품에 대한 디자이너의 생각을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별도의 촬영 결과물이 아니라 사진 화질이 조금 떨어진 상품 사진들도 있지만, 응용해 보면 좋은 컨셉들이 충분히 있고 그것을 독자의 또 다른 스킬로 만들어 각자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만들었다.
부디 많은 플로리스트들이 누군가의 스킬을 따라 해보는 것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 수 있는 그러한 영감과 희망, 끈기, 자신감 등을 얻는 기회의 도서가 되기를 바래본다.
도서출판 수풀미디어 대표 배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