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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배자

시간의 지배자

  • 토머스 서든도프
  • |
  • 디플롯
  • |
  • 2024-06-28 출간
  • |
  • 440페이지
  • |
  • 135 X 195mm
  • |
  • ISBN 97911935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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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의 예지력에 대한 놀라운 과학적 연구로 가득한 이 책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모든 시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다!”
- 장대익, 스티븐 핑커 추천!

그러므로 책이 여기 있다

“책은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린다.”(74쪽) 칼 세이건의 말이다. 이 책의 원고가 몇몇 이들을 거쳐 내게로 왔을 때, 마침 온갖 회의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마감을 앞두고 몸살을 앓았다. 회의와 불안이 겹치면 몸은 통증을 감각한다. 책 만드는 일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지만 여전히 나는 편집자의 일이 아닌 것들에 시달린다. 고루한 미팅이 이어지고 숱한 일들에 쫓겨 하루가 속절없이 흘러간다.

조바심이 일렁이면 잠시 멈추는 것이 상책이다. 편집자의 일을 내려놓고 홀로 남은 사무실에서 최초의 독자가 되어 원고를 읽는다. 좋다. 다정한 선의를 무시로 구사하는 번역자 선생님의 메일을 읽는다. 좋다. 책을 핑계로 우정을 일삼는 나의 디자이너를 생각한다. 좋다. 동료가 만드는 다른 책의 원고를 살핀다. 좋다. 우리가 함께 발견하고 자못 흥분했던 미래의 책을 떠올린다. 좋다.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릴’ 책일지라도 중쇄를 찍지 못할 수 있다는 것. 그 책을 세상에 내놓기로 한 결심을 후회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고는, 좋아한다. 편집자의 일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싶었는데 나는 도무지 편집자의 숙명을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좋다.

칼 세이건의 아름다운 문장을 거듭 읽는다(저 문장 앞에 다섯 문장이 더 있다!). 내일을 발명한 인간은 지구를 정복했지만 숙명처럼 불안을 앓는다.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릴 수 있어야 비로소 시간의 지배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책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오늘의 불안을 물리치기로 한다.

“책이란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가. 나무로 만든 이 물건의 납작하고 유연한 면에는 웃기게 생긴 길고 꼬불꼬불한 선들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일단 그것을 읽게 되면 몇천 년 전 죽은 이의 마음속까지 들어갈 수 있다. 그가 수천 년을 건너와 내 머릿속에 직접 대고 또렷하고 나직하게 말한다. 문자는 서로 알지 못하는 먼 시대의 시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아마도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일 것이다. 책은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린다.”(본문에서)

목차

한국어판 서문

1. 저마다의 타임머신
2. 미래의 창조
3. 자아의 발명
4. 뇌가 하는 일
5. 다른 동물은 그저 현재에 갇혀 있는가
6. 4차원의 발견
7. 시간여행의 도구
8. 우리 시대의 시간

감사의 말
사진 출처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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