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보아 안티가 책의 매력
Ⅰ포르투갈 리스본으로의 여행자가 늘고 있다
『리스보아 안티가』는 리스본을 진정으로 만나는 시간이다
포르투갈은 2023년에 3,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였다고 누노 파젠다(Nuno Fazenda) 관광-상업 장관이 발표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스페인 여행 때 필수코스로 포르투갈로의 여행을 인도하고 있다. 그만큼 리스본과 포르투 등 포르투갈 도시로의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스페인 찍고 리스본! 포르투 와이너리 여행!이라는 여행이 대세이지만 과연 우리는 포르투갈의 문화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우리에게는 이베리아 반도 서쪽 끝의 나라로만 알고 있지만 포르투갈은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나라이다. 『리스보아 안티가』는 리스본 도시 기행을 통해 역사, 종교, 문학,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거리와 골목, 광장을 걸으며 도시 공간을 탐색하고 옛 흔적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도시의 면모를 통해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안내한다. 포르투갈 문학작품도 풍부하게 담겨 있는 인문에세이이다.
Ⅱ 포르투갈의 역사 종교 문학 예술
사우다드 가득한 리스본 도시 풍경 속으로
『리스보아 안티가』 의 부제로 ‘오늘, 옛 리스본을 만나다’를 삼은 것은 그만큼 리스본이 옛 도시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1755년 리스본 대지진 이후 도시재건으로 거듭난 폼발리나 양식이 지금의 리스본 풍경이 되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때에는 다행히 전쟁의 소용돌이를 비켜갈 수 있었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드물게 옛 광장과 건물들이 온전히 남아있으며 도시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트램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리스본에서 만나는 성당은 종교적 공간을 넘어 건축, 조각, 회화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예술작품으로 남아있다. 그 속에는 대항해 시대의 빛과 그늘, 종교적 박해와 관용이 서로 어우러지며 담겨있다. 또한 리스본의 어제와 오늘이 함께 하는 장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베르트랑 서점과 20주년을 맞은 독립서점이 독자들을 반기는 곳, 옛 강변시장과 현대식 타임마켓이 공존하는 도시가 바로 리스본 도시의 매력이다.
Ⅲ 포르투갈 문학과 함께 리스본을 거닐다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와 노벨문학상의 주제 사라마구
『리스보아 안티가』는 도시를 누비는 만큼 책 속을 거닐었다. 페소아의 시와 사라마구의 소설, 그리고 처음 만나는 포르투갈 작가들의 작품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게 산문집 《불안의 책》으로 잘 알려진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와 그의 이명작가들이 쓴 시 작품이 리스본 여행을 더욱 풍부하게 해 주고 있다. 또한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인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에는 유년시절의 리스본 추억뿐만 아니라 리스본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어 여행과 함께 도시를 읽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19세기와 20세기를 관통했던 여러 포르투갈 작가와 작품들도 있다. 안테루 드 켄탈, 에사 드 케이로스, 소피아 안드레센, 안토니우 게데앙 등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작가와 낯선 작품들도 있다. 또한 리스본을 사랑한 작가- 안토니오 타부키, 파스칼 메르시어, 존 버거 등의 작품들이 리스본을 배경으로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Ⅳ 포르투갈 문화와의 교류
주한 포르투갈 대사와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
『리스보아 안티가』에는 그동안 스페인 문학에 가려져 낯설었던 포르투갈 문학이 국내에 많이 소개되어 독자들을 만나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지금은 문을 닫은 포르투갈 문화원이 다시 생겨 포르투갈 문화와 교류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담았다. 이에 주한 포르투갈 대사 수자나 바즈 파투는 추천사를 통해 힘을 실어 주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리스본 여행자, 그리고 여행이 끝난 후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꼽히는 리스본 도시 기행을 통해 사색의 폭을 넓히려는 독자들에게 『리스보아 안티가』는 분명 흥미롭고 깊이 있게 다가가는 인문·여행 에세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