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여성에게 안전한 일터와 정의를! 〉

위계와 서열을 중요시하는 방송현장에서 성폭행과 성희롱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해자를 방조하고 묵인해 사건을 반복되게 하는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이 사건은 불운한 개인에게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여성 출연자들을 향한 성폭력은 보조출연 반장들에게 일상화된 문화였습니다. 촬영장에서 보조출연(단역배우) 노동은 절대 갑인 반장에게 달려고, 여성 보조 출연자는 그 위계구조 안에서도 취약한 위치에 있습니다. 여성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법원은 피고인과 두 딸이 겪은 일련의 사건에서 공권력이 범한 참담한 실패와 이로 인하여 가중되었을 극심한 괴로움을 보며 깊은 좌절과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

“이 법원은 공권력의 한 수임자로서 공권력의 총체적 실패를 자책하고 반성하는 한편, 피고인과 두 딸이 겪어야 했던 길고도 모진 고통에 대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사과와 간곡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 판사 정욱도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