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차 시니어 디자이너 이원찬,
디자이너의 생존법을 이야기합니다.
“도태하지 않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는 ‘관성을 이겨내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게으른 본성을 이겨내고자 고군분투할 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과정이 결코 쉽진 않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명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노력은 평생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속이 편하다. ‘완성된 디자인’은 있어도 ‘완성된 디자이너’는 없다고 했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가는 디자이너가 되자고 다짐해 보자.”
열다섯까지 숫자를 세는 일은 쉽지만, 같은 일을 15년 동안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안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자의 노하우를 듣는 일 자체가 희망처럼 느껴진다.
저자 이원찬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3년,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로 12년 동안 활동한 15년 차 베테랑, 시니어 디자이너다. 그 많은 직업 중 디자이너로, 이 넓은 세상 속 대한민국에서, 불혹을 넘긴 나이에 디자이너로 살아오며 그가 섭렵한 생존법을 전한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 디자이너가 되고 디자이너로 살고 디자이너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전하는 디자이너의 생존법은 디자이너 취준생과 프리랜서, 인하우스, 에이전시, 스튜디오, 창업자 모두를 포함한 주니어 디자이너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 장담한다.
몸소 체험한 대한민국 디자인 업계,
그 생태와 특징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호주에서 대학 졸업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디자인 스튜디오를 차렸다. 디자이너로서 한국에서의 사회 경험은 전혀 없었지만 정말 그 누구보다도 디자인을 잘할 자신(만)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아무도 우리를 알아주지 않았고, 나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 너무 막막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디자인 업계에 대한 이해와 경험 없이 스튜디오를 시작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이원찬 디자이너는 호주에서 시각 디자인 전공 후 한국에 들어와 바로 디자인 스튜디오를 창립했다. 맨땅에 헤딩하듯 주도적으로 성장해 온 탓일까? 그는 단순히 어떤 디자인이 예쁜 디자인인지, 그런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툴을 어떻게 만져야 하는지 얘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디자인과 디자이너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실무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고용형태와 처우는 어떤지, 법적 문제와 업계의 한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전한다.
주니어 디자이너의 성장과
대한민국 디자인 업계의 발전을 위해 이야기합니다.
“학생의 입장에선 자신의 디자인이 세상에 나온다는 게 정말 짜릿하고 기분 좋은, 설레는 일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누군가는 그 짜릿함과 경험이 금전적 보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또 적당한 대가가 어느 정도인지 기준을 알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디자인 업계의 처우 개선과 졸업 후 실무 디자이너가 되어 함께 이 길을 걸어갈 미래의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해서라도 자신부터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에 인색하지 마라. 결국 업계가 잘 돼야 나도 잘될 수 있다.”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저자 이원찬은 디자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다. 소위 말하는 디자인 ‘꿀팁", 개념 없는 클라이언트에 맞서는 방법,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이끌어갈 법도, 지치지 않고 일하는 노하우까지. 그가 이처럼 지식을 나누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디자인 업계의 발전을 바라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그간 유튜브 영상, SNS, 교단, 인터뷰를 통해 전한 수많은 말들을 ≪대한민국에서 디자이너로 살기≫에 정리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는 업계 동료들이 그를 칭하는 말인 동시에 그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이 책이 이 땅의 외롭고 힘든 모든 디자이너에게 힘이 되길, 더 나아가 업계의 성장에 보탬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