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3,000년을 이어 온 미얀마의 역사를 소개한 역사서 『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이 발간되었습니다. 근대적 미얀마 역사 연구의 선구자인 마이클 아웅뜨윙 전 하와이 대학교수와 그 아들인 마이트리 아웅뜨윙 싱가포르 국립대학 교수의 2012년 공동저작 A History of Myanmar Since Ancient Times: Traditions and Transformations를 박장식 동아대학교 교수와 강민지 동서대학교 SDGs 센터 전임연구원이 공동번역했습니다. 강민지 공동번역자는 저자 아미트리 아웅뜨윙 교수의 지도로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은 신석기 문명의 유물부터 식민 이전 왕국시대, 영국 식민지배 시대, 제2차 세계대전이후 공화국 건설을 위한 투쟁에 이르는 미얀마 공동체의 전통과 변화를 추적합니다. 『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은 미얀마 역사의 본류를 9세기 중반에서 시작한 ‘버강’왕국을 시초로 하는 ‘국가’에 초점을 맞춘 역사서로서 미얀마 역사의 주된 흐름을 담당한 매개자를 미얀마어 사용자 집단에 두고 있음을 서론에서 명백히 밝히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미얀마 역사를 소개하는 서구의 시각과는 차별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2008년 헌법개정과 2010년 선거가 실시된 직후인 2012년에 발간된 이 책은 1962년 쿠데타 1988년 민주화혁명으로 군부통치가 약화된 것으로 이해하는 ‘외부’의 시선과는 다르게 미얀마 사회 고유의 가치관에 따른 ‘발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관점을 내세웁니다.
『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은 이 책이 발간된 시기의 미얀마 현실을 소개하는 머리글과 함께 이 책의 기본적인 관점과 서술의 개략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서론, 2012년 이후 미얀마의 장래를 예견한 결론과 함께 모두 12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역사 서술의 지리적 자연적 배경을 소개하고 있으며, 2, 3장은 버강 왕조 형성 이전의 역사시대, 4~9장은 9세기 이후 19세기에 이르는 미얀마에 존재했던 여러 왕조국가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10장은 영국 식민지배 시대를, 11장은 일본 침략시기 이후 군부 쿠데타에 의해 국가가 통합되는 시기의 현대사, 12장은 군부 쿠데타에 의한 국가통합 이후 2010년 선거까지의 시기의 현대사를 소개합니다.
『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은 서구 근대국가 발전의 시각에서 바라본 외부적 시각과는 거리가 있는 ‘미얀마어 사용자 집단’ 중심의 내재적 관점으로 현대 미얀마 국가 영역에서 전개되어 온 역사적 전개과정을 소개하는 역사서로서 미얀마 인구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류 세력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은 동아대학교 아세안연구소 연구총서 1권으로 발간되었으며, 동아대학교 아세안연구소는 2010년 이래 마이트리 아웅뜨윙 교수과 우호적인 협력, 지적 교류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향후 10년간 미얀마, 한국의 동남아시아/아세안 연구의 발전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2024년 발간된 진인진의 『봄의 혁명 : ‘새로운 미얀마’를 향한 담대한 행보』에서 제시한 전망과 대비되는 시각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미얀마 역사 전통과 변혁』이 미얀마의 역사화 사회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도울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