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감정에 대한 철학, 심리학, 사회학, 신경과학, 뇌과학, 정보과학 관점에서의 다학제적 메타연구
이 책이 출간된 시점인 십 년 전에는 집단정서가 무엇인지, 개인의 정서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 그 주관적 경험의 성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상세한 개념적 분석이 드물었다. 마찬가지로 집단정서의 개인적/사회적 기능에서 그 밑바탕에 있는 심리학적/신경학적 메커니즘과 그것이 미디어와 담론을 통해 어떻게 형성되고 표현되는지를 살피는 경험적 연구도 거의 없었다. 『집단정서의 재발견』은 이러한 단초를 제공하는 거의 최초의 책이다. 집단정서에 관한 오래된 여러 개념적/이론적 물음을 다루며, 집단정서를 개인정서에 관한 방대한 연구, 특히 개인정서의 사회적/문화적 측면에 관한 접근과 연결하고, 집단정서에 대한 대단히 다양한 분야의 관점을 모으고, 인문학/사회과학과 행동과학에서 집단정서 연구의 유산을 되살리고 계승한다. 이 책의 28개 장은 기초적인 개념적 쟁점에 관한 연구로부터 대면 상황에서 집단정서의 기저를 이루는 미시사회적/심리적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로, 집단정서의 사회 관계적 맥락, 그 사회적 결과, 그룹 정서와 그룹 간 정서에 관한 쟁점, 집단정서에서 사회 조직의 역할, 마지막으로 집단정서의 이해를 위해 온라인 사회시스템, 특히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로 나아간다. 한마디로 이 책은 집단정서에 대한 현대 이론과 연구의 전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최초로 여러 분야에 걸쳐 집단정서와 관련 현상에 대해 다방면으로 탐구하고 최신 연구를 결합하였다.
초보 연구자들에게는 연구의 단초를, 전문가들에게는 종합적 분석을 제공하는 책
인간은 관여하는 관계의 수만큼 많은 갈등을 품고 살아간다. 집단정서는 이러한 갈등의 원천이 되며, 우리의 사회적 삶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하지만 심리학은 물론 최근 신경과학/뇌과학/정보과학 등의 발달에 따라 오히려 모든 면에서 의문이 깊어졌다. 우리는 어디까지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고 공감할 수 있는가? 그것은 무엇의 영향인가? 과학이 호르몬의 비밀을 풀고, 뇌의 신경 기능을 따라잡고, 소셜 네트워크의 접근성이 강화될수록 집단정서의 의미는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그것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되는지, 개인 정서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 삶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그와 관련된 우리의 탐구가 어디쯤 와있는지도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 책은 사회학적 통찰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오늘날 신경과학의 성과 및 SNS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 이르기까지 감정 문제를 다루는 다각적 관점과 연구 동향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전문가라면 다른 분야의 접근방식과 동향을 간략히나마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 연구자와 일반 독자에게는 감정 문제와 관련한 여러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일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각 분야의 의욕적 연구자들의 글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여러 학문 분야에서 감정 연구의 진화 과정과 현주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훌륭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