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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러의 기술철학 읽기

카시러의 기술철학 읽기

  • 에른스트 카시러
  • |
  • 그린비
  • |
  • 2024-06-30 출간
  • |
  • 184페이지
  • |
  • 152 X 224 X 12mm / 398g
  • |
  • ISBN 978897682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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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술의 시대,
철학으로 길을 찾다

기술은 어떻게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는가?
기술을 왜 ‘철학 속에서’ 재정립해야 하는가?


기술이 우리 시대의 화두다. 기술은 우리에게 안락함을 주고, 미래를 열어 준다. 하지만 기술의 놀라운 발전이 안겨 줄 절망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만약 AI가 일반화되어 인간을 지배하거나 대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얼른 ‘인간다움’에 대한 논의, 인간과 기술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한 성찰을 시작해야 한다는 초조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대신, 오히려 기술의 진정한 의미와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기술이 인간의 행복 추구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고려해야 할 때이다.

『카시러의 기술철학 읽기』는 에른스트 카시러의 논문 중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는 「형식과 기술」(Form und Technik, 1930)과 이에 대한 옮긴이의 해설을 묶은 것으로, 카시러의 ‘상징적 형식의 철학’의 전반적인 이해와 당시의 기술철학 담론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술의 기능과 본질을 구별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오류들을 재고할 수 있다.


기술을 둘러싼 오해와 두려움
-기술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현재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기술의 ‘작용’, 즉 ‘기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다. 기술은 어떤 식으로든 작용하기 마련이지만 그 작용력이 너무나 커져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 인간이 일정한 기능을 위해 기술을 제작했다 해도, 제작된 기술은 인간의 의도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능을 떠맡는다. 이처럼 기술의 기능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인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논의는 ‘기술’에 대한 기능주의적 정의에 기초하고 있다. 기능주의적 정의란 기술을 그것의 기능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쓸모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수행한 결과에 대한 평가로 한정되기 때문에 다른 시공간에서의 가능성은 자연히 배제된다. 그렇다면, 기술이 현재 보여 주는 기능으로 과연 기술 전체를 설명할 수 있을까?

카시러는 기술의 의미 물음과 가치 물음을 구별했다. 기술에 의한 인간의 종속 문제는 바로 기술의 가치 물음과 연관되는 것으로, 이는 기술이 가져온 ‘결과’이다. 하지만 기술의 결과를 통해 기술을 평가해선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기술의 의미 물음을 통해 기술의 기능을 살펴야 하며, 이 기능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현재 목도하는 기술의 결과가 과연 기술의 의미에서 온 것인지를 평가해야 한다. 그래서 기술에 의한 인간의 종속이라는 결과만을 가지고 기술을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오히려 우리는 기술의 ‘의미’, 그리고 이로부터 도출되는 기술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이 기능 물음은 궁극적으로 기술이 인간의 인간됨에 무엇을 기여했는지로 향하며, 결국 “인간의 행복 추구”와 연결된다.


기술은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카시러는 기술을 상징적 형식의 하나로 파악한다. 상징적 형식이란 인간이 세계를 구성하는 형식이다. 즉 기술은 상징적 형식으로서 자연적 소재를 가공하여 인공적 세계를 물질적으로 구현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의복, 안경, 건물, 전기 등 도시 전체의 물질적 구조는 기술이라는 상징적 형식의 구현물인 것이다. 자연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상징적 형식을 창조함으로써 자연적 존재 이상의 존재로 도약한다. 신화, 언어, 역사, 윤리, 예술 등 기술 이외에도 여러 상징적 형식이 존재하며, 카시러는 이 모든 것이 인간 정신의 상징적 형식이기에 인간의 정신에 뿌리를 둔다고 말한다. 하지만 각 상징적 형식은 자율적으로, ‘자신만의 규칙’을 지닌다. 예를 들어 기술과 윤리 영역은 구별된다. 기술은 인간을 윤리적으로 만들 수 없고, 반대로 윤리는 기술 영역에 함부로 침투해선 안 된다. 카시러는 이러한 상징적 형식들의 의미를 ‘인간의 자유의 확대’로 규정하고 따라서 기술 또한 인간을 자유롭게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자유를 더욱더 확대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리는 기술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환상을 떨쳐 버리고, 기술이 우리의 철학적 사유의 대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기술은 상징적 형식의 하나로, 우리의 정신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며,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고 혁신된다. 기술적 도구는 철저히 사용자의 사용에 의존적이며, 그 기능은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기술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통해 우리는 기술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정신의 한 측면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는 정신이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의 일부로, 기술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통해 정신은 “자신으로 돌아온다”. 다시 말해, 기술을 고찰하는 것은 곧 자기 인식의 과정이다. 따라서 기술을 탐구함으로써 정신은 외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간다.


기술철학의 새로운 지평

기술은 철학의 자기 사유 영역에서 아직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여전히 주변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기술 분야의 성장에 비해 그 본질에 대한 철학적 통찰이 부족해 빚어지는 불균형이 현대 문화의 내적 긴장과 대립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긴장을 해소하려면 기술을 단순히 다른 영역, 즉 경제, 국가, 법, 예술, 종교 등과 병렬로 놓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체와 체계적 철학 속에서 기술의 특정한 자리를 지정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역동적으로 상호 대결하며, 새로운 요소는 정신적 대결이 이루어지는 지평을 확장하고 보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기 마련이다.

고전적 기술철학이 본질을 고정된 것으로 간주한 측면에서 오류를 범했다고 한다면, 이론적ㆍ철학적 논의에서 벗어나 실제 기술의 사용과 경험을 중시하는 ‘경험적 전환’은 기술을 너무 파편적으로 분해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의 전체적 현상을 염두에 두면서도 기술의 구체적인 측면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점에서 카시러의 기술철학은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카시러가 주장하는 ‘상징적 형식의 철학’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획득하고, 그의 기술철학이 현재의 기술철학 담론에서 가지는 의미를 탐색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5

1부 카시러의 「형식과 기술」 9
I 11
II 24
III 45
IV 57

2부 카시러의 기술철학 읽기 ━ 자유의 형식으로서의 기술 71
1장 카시러의 상징적 형식의 철학 또는 문화철학 73
2장 카시러의 기술철학 논문 읽기 94
3장 카시러 기술철학의 현재성 172

참고문헌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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