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의 시작은
인간의 본능, 즉 탐욕과 야망 속에 감춰진 창조성에 있었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주시대로 움직이는 인류 문명의 큰 흐름을 본질적으로 읽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장은 ‘자본주의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 끝에는 21세기가 지금 맞고 있는 거대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우주시대’다. 2장은 인류 문명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 중심에는 생산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잉여의 발생, 그리고 인류의 이동이 있다. 3장에서는 ‘정치와 철학’을 다룬다.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시작해,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까지 정치·철학의 큰 흐름을 담았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과학’, 즉 사회과학 발전의 상당 부분은 유럽인의 관념에서 구해졌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미국의 정치, 경제 및 사회는 유럽, 특히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관념과 철학에서 기인한다. 오늘날 사회과학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지성은 유럽이 원조다.” 이는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4장에서는 ‘과학과 종교’를 다룬다. 특히 과학의 발전이 종교와 철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야기한다. 양자역학의 중요성 또한 다룬다. 5장 ‘거대한 변화’에서는 1~4장에 걸친 대담한 지적 탐험을 통해 그려낸 인류 욕망의 지도가 지금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를 말한다. 현재 지구 내에서 인류가 일으키고 있는 거대한 변화가 결국에는 ‘우주시대’를 여는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학 분야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얼마나 시급하고 중요한지, 인문·사회과학계와 종교계는 과학의 발전 앞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개인과 기업, 국가가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마지막 6장에서는 앞에서 다룬 방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요약한다.
“이 책의 내용에는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적 교양과 더불어 경제학과 경제사상사에 대한 고민과 상상력이 포함된다. 경제정책과 경제체제의 차이가 낳을 수 있는 서로 다른 결과는 우리의 육체와 정신을 다른 방식으로 제약함으로써 문명의 발전경로를 조건 짓는다. 즉 문명의 발전경로는 이를 결정하는 사람들을 선택하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따라서 어떤 경제정책과 경제체제가 적합한가 하는 문제에 접근할 때는 단순히 경제적 생산과 분배 효율성을 따지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의 특성에 대한 깊은 인문학적 이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들어가면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