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향, 대단지, 역세권, 로얄층이 행복의 조건일까?
집은 우리 삶의 모양만큼 다양해져야 한다.
나다운 고유함과 자연스러움으로 삶을 바꾸는 집을 만나다.
지금 살고 계신 집에 어떤 느낌을 갖고 계신가요? 느낌이라니, 집을 놓고 묻기엔 낯선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집을 투자 대상이자 미래의 자산으로 여기는 시대에 중요한 건 느낌이 아니라 입지나 평수니까요.
온라인 기반 부동산 ‘별집’은 ‘집에 대한 거주자의 감각’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부동산입니다. 보통의 부동산처럼 사거나 빌릴 집을 소개하지만, 남향이나 역세권, 로얄층, 대단지 같은 기준에 무게를 두지 않아요. ‘사선벽을 가진 침실’, ‘마음을 술렁하게 하는 풍경’, ‘초록 조명을 켠 듯 초록빛이 집 안을 감돈다’처럼 감각적인 설명이 더 중요합니다. 나의 생활 패턴은 물론 내가 좋아하는 색감이나 형태 같은 감각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야 나에게 딱 맞는 집을 찾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별집의 전명희 대표는 첫 책 『나다운 집 찾기』에서 모두가 똑같은 구조, 평형의 아파트에 맞춰 삶의 목표나 방식을 설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별집에서 중개해 온 독특한 주택과 빌라, 오래된 아파트들을 소개하면서 모두가 각자에게 맞는 편리함과 쾌적함의 기준을 수립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재택 근무를 하며 모니터를 들여다봐야 하는 직업이라면, 북향집의 은은한 빛이 오히려 더 편안할 수 있습니다. 짐을 줄이고 좀 더 가볍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면, 수납 공간이 적더라도 괜찮을 거예요.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집, 타원형으로 꺾여 있는 집, 단차가 있는 집, 사다리가 있는 집. 전명희 대표가 소개하는 다양한 집들을 살펴보다 보면, 우리의 삶의 모양도 이만큼이나 다양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에는 잘 지은 집을 알아보는 눈,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쌓아 나가는 나만의 공간 취향, 집 보러 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까지 나다운 집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팁도 담겨 있어요. 전명희 대표가 살고 있는 집 이야기에서는 집을 삶의 인연으로 대하고 소중하게 아껴나가는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결국 집을 재정의하는 건, 우리의 일상과 행복을 재정의하는 일입니다. 나에게 꼭 맞는 집은 나다운 고유함, 나다운 자연스러움으로 살아갈 수 있는 뿌리가 되어줍니다.
이제 세상이 말하는 좋은 집이 아니라, 나에게만은 사랑스러운 집을 찾아보세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감각을 좇아 발견하는 집에서 나다운 삶이 시작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