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조미료랑 시판 재료로 만들면 왜 안 돼?
야매라 해도 결과물만 그럴듯하다면 OK!
‘샤브샤브를 만들려면 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몇 분 끓이고 가스오부시를 담궈 우리고 여기에 소금과 간장과 이것저것 오만 가지를 더하고...’ 서차장은 기존에 잘 알려진 요리 법을 향해 반기를 든다. “그냥 시판 가쓰오부시 육수 쓰면 안 되나요?” 서차장이 만들면 일본 센다이의 미나리 닭고기 샤브샤브도 집에서 10분 만에 완성하는 초간단 요리다. 단순한 라면 하나도 그의 손에서 순두부찌개, 냉짬뽕, 된장라면밥, 냉칼국수로 재탄생한다.
그에게 요리의 정석이란 없다. 구하기 쉬운 재료로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만 있다면 야매 요리가 오히려 좋다. 이런 그의 레시피를 따라한 카페 회원들은 “별로 한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상은 거창하다” “반신반의하며 따라 해봤는데 정말로 그 맛이 난다”며 놀라워했다. 그가 카페에 레시피를 올린 15년 간, 수많은 회원들이 그의 레시피를 통해 ‘집밥갈망러’에서 ‘집밥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요리 초보에게 중요한 것은 직접 만들어 보려는 마음
무엇보다 서차장은 이 책으로 독자들이 재미있게 요리하고, 즐겁게 먹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요리에 덧붙여진 서차장의 입담과 레시피 글에 달렸던 카페 회원들의 실제 댓글은 읽는 맛을 더해주며, 만화처럼 그려낸 서차장의 ‘맛있게 먹기’는 내일과 모레의 집밥까지 만들어 먹고 싶게 한다.
누구나 사놓고 찬장 한 구석에 처박아 둔 집밥 요리책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자주 먹지도 않는 특이한 재료를 구해야 해서, 따라 하기 어려워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시키는 대로 해도 맛이 안 나서... 이런 이유로 요리에 부담을 느끼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요리와 친해지고 어느덧 본인만의 방법으로 맛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