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네 곁에 있어 줄게

네 곁에 있어 줄게

  • 류기인
  • |
  • 온기담북
  • |
  • 2024-06-19 출간
  • |
  • 312페이지
  • |
  • 147 X 211 X 24mm / 533g
  • |
  • ISBN 9791198780805
판매가

18,000원

즉시할인가

16,2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6,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소년재판 담당 법관의 문제의식이 낳은 책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는 1년간의 소년부 업무를 마칠 즈음, 소년재판 및 보호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관심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품게 되었다. 소년재판 담당 법관으로서 비행 청소년에 관한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이 생각보다 크고 깊은 현실에서, 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년사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줄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소년재판, 소년사건에는 담당 판사 한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기관과 관계자가 그물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법원 소년부 참여관과 조사관, 청소년회복센터 관계자와 정신심리전문가 국선보조인 등 모두 하나같이 부모보다 더 가까이 밀착해 보호소년들을 만나고 아이들의 속얘기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울고 웃는 이들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 사회의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 실태를 입체적으로 알아 가려면, 오랫동안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해 온 소년사건 관계자들의 관점과 목소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들 관계자는 아이들 곁에서, 곁이 되어 줌으로써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이들의 숨겨진 아픔과 속내를 비로소 맞닥뜨린다. 소년재판에 관해 좋은 책이 이미 여러 권 나와 있음에도, 류 판사가 굳이 다양한 현장 관계자의 관점과 목소리를 담은 책을 기획하고 집필에까지 적극 참여한 이유가 여기 있다.


“소년사건 현장에서 아이들과 동고동락한 목소리를 담고 싶었습니다”
- 류기인 기획자 겸 대표저자 인터뷰


《네 곁에 있어 줄게》(온기담북)는 류기인 창원지방법원(이하 ‘창원지법’) 부장판사의 고민과 기획에서 시작된 책이다. 류 판사는 사법연수원 29기로 검사 3년, 변호사 8년을 거쳐 40대 초반에 법관에 임용되어 14년째 재직 중이다. 지난 2022년 2월 창원지법 소년부를 맡아 2년반 가까이 근무해 오는 동안 5천여 건의 소년재판을 담당하면서 소년부 업무를 ‘몸에 딱 맞는 옷’처럼 여긴다. 그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중에도 이 책을 구상하고 열여섯 공저자의 일원이자 대표저자로 열과 성을 다해 뛰어다닌 이유는 무엇일까?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을 바라보는’ 열여섯 저자의 목소리를 담은 《네 곁에 있어 줄게》 출간을 앞두고, 류 판사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 책에 보면, 2023년 한 해 동안 창원지법 소년부에 접수된 사건만 2천 4백 건이 훌쩍 넘어서 월평균 2백여 건의 소년사건을 하나의 재판부에서 판사 한 명이 감당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몇몇 법원의 소년부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창원지법 소년부도 대표적인 곳이에요. 사건이 너무 많다 보니 소년부를 맡는 첫 해는 사건 처리하기에도 급급하지요. 소년보호사건 특성상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보니 평일 야근은 당연하고, 주말에도 매주 근무를 해야 했어요. 이제 소년부 3년차가 되어 업무 파악도 되고, 소년보호재판 관련 기관들 및 관계자들의 적정한 역할분담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 이렇게 업무가 과중한 부서를 굳이 맡겠다고 지원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2011년 2월 창원지방법원에서 법관으로서 첫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호통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님이 창원지법 소년부 판사로 재직 중이셨는데, 천 판사님과는 그때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지만 소년재판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이후 형사항소부 배석판사, 고등법원 배석판사, 부산가정법원 가사단독판사, 대구지법 민사단독판사, 창원지법 형사항소부 부장판사, 창원지법 마산지원장 등 여러 근무지와 업무를 두루 거친 뒤 새로운 업무를 지원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죠. 그때 소년부 업무를 해볼까 하는, 정말 단순한 마음으로 인사희망원을 제출했어요. 경남에는 아직 가정법원이 없고 창원지법 법관 인력도 여유가 없어 소년재판 업무가 과중했음에도 막상 해보니까 제게 딱 맞는 옷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검사와 변호사, 법관으로 일해 온 다양한 경험들이 모두 도움이 되었어요. 세 자녀를 키워 온 경험도, 오랫동안 교회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도 다 도움이 되었고요.

- 소년부를 맡으신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보호소년’이 있는지요?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수많은 소년사건들은 저마다 다른 목소리로 다가오는데, 그 경중을 구분하기란 참 어려워요. 무거운 사건이라고 기억에 더 잘 새겨지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가정형편의 아이라고 더 잘 기억해야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모든 사건, 모든 소년이 저마다 자기 목소리를 지닌 채 정신없이 지나가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한 건 한 건 들여다보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난 사건들에 치여서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어요. 또한 의식적으로 특정 사건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법정에서도 아이들에게 말하곤 해요. “우리 여기서 다시는 보지 말자. 나중에 잘 지내고 있다는 소문만 들어도 충분하다.”

- 2년 반 가까운 기간 동안 사건만으로도 5천여 건, 만나신 소년들만 5천 명을 웃도는데요. 단독 저서로도 담아 낼 이야기가 차고 넘칠 듯한데, 공저자 열다섯 분과 함께 쓰기로 기획하고 진행하신 이유가 있는지요?
소년부 업무를 해 오면서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의 현실을 주변에 알리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좋은 책이 이미 여러 권 나와 있더라고요. 다만, 소년사건 특성상 수많은 관계자와 기관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은 찾기가 어렵더군요. 소년재판에서 판사가 적정한 보호처분을 판결하기 위해 참고해야 할 수많은 자료를 만드는 데는 다른 많은 관계자와 기관의 수고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저는 법원 소년부 참여관과 조사관, 그리고 창원지법 소년부의 특징인 청소년회복센터와 정신심리전문가 국선보조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소년재판 현장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동고동락하며 부모보다 더 밀착하여 아이들과 함께해 온 분들의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오늘 이 시대의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기를 바랐던 거죠.

- 재판 업무를 넘어, 보호소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걷기학교’ 프로그램을 기획ㆍ진행하고, 심지어 8박 9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도보여행’까지 함께 하셨는데요(‘부록’ 263-312쪽). 이렇게까지 ‘걷기학교’에 마음을 쏟으시는 계기가 있다면요?
현직 교사가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학생들과 주말에 걷기학교를 함께 한 경험을 담은 《토닥토닥 걷기학교》라는 책을 읽은 게 큰 자극이 되었어요. 소년재판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은 일대일의 관심과 사랑이 많이 결핍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비록 짧지만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멘토와 함께 걷고 대화하는 시간이 작은 치유와 회복의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우리 형편에 맞춰 2박 3일 걷기학교를 처음 시도했는데, 저녁에는 참여자 전원이 모여 ‘충조평판’(충고ㆍ조언ㆍ평가ㆍ판단) 없는 서클대화 시간을 가졌어요. 이렇게 멘토-멘티 일대일 걷기와 저녁시간의 서클대화를 두 축으로 하는 걷기학교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2년차를 접어들면서 효과를 크게 보고 있고요. 멘토-멘티 일대일 8박 9일 도보여행은, 사단법인 만사소년에서 10년 넘게 진행해 온 프로그램인데 현실적으로 멘토가 그 정도의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려워요. 저 역시 자녀 세 명 중 누구와도 단독으로 8박 9일을 보낸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위기 청소년들의 결핍을 이렇게라도 채워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소년강력범죄의 증가 및 흉포화 등을 이유로 처벌 강화 및 형사처벌 미성년자 연령하향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책 《네 곁에 있어 줄게》를 먼저 읽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처벌 강화나 연령하향이 문제해결의 열쇠라고 생각하실지 되묻고 싶은 마음이에요. 소년사건은 죄와 벌의 균형을 찾아가는 고유의 형사 사건이 아닙니다. 먼저 비행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인 특성과 가정환경 등을 조사하여 재비행의 고리를 차단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평범한 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보호처분을 하고자 하는 게 우선이지요.

- 이 책을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흔히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말들을 하잖아요. 그러면 나만 잘 살고, 우리 아이만 잘 키우면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비행 청소년이라고 손가락질하면서 그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고, 더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까요?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네 곁에 있어 줄게》를 읽어 주시면 좋겠어요. 우리 사회에는 ‘곁’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데,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네 곁에 있어 줄게》를 특별히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누구보다 모든 학부모님들이 필독서로 읽으시면 좋겠어요. 내 아이가 잘 성장하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시는 학부모님들이, 조금, 아주 조금은 자신의 ‘곁’을 우리 사회의 다른 아이들에게도 나누어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봅니다. 이 책을 최소한 백만 독자가 읽는 정도가 되면, 우리나라의 위기 청소년 문제는 지금보단 훨씬 더 개선되지 않을까 싶어요.

목차

추천사 오선화ㆍ박보희ㆍ도춘석
머리말 함께 빚어 갈 미래를 꿈꾸며 _류기인

1부. 소년법정의 안과 밖
1. 곁에 있어 줄 순 없을까 _류기인
2. 소년법정의 안과 밖 _최형록
3. 극한 직업 소년조사관 _전미연
4. 전쟁처럼 살아온 아이들에게 평안을 _유수천
5. 날 선 아이 승현이 _박선옥

2부. 지금도 너희를 기다려
6. 새로운 빛을 기다리며 _손예진
7. 현민이의 아픈 성장담 _박현숙
8. 나는 오늘도 소녀들을 기다린다 _조정혜
9. 엄마가 된 스님 _최윤희
10. 미워도 다시 한 번 _반경민

3부. 곁에서, 곁이 되기
11. 더 나은 마무리를 위하여 _이수봉
12. 아이들의 숨은 목소리 _이호정
13. 내 작은 아이들과 함께한 여정 _김종임
14. 어른들은 정말 몰라요 _박정숙
15. 따뜻하면서 엄격하게 _이순화
16. 보호소년 곁, 동행자의 길 _조원교

부록. 곁이 되어 걷는 ‘걷기학교’ 이야기 _류기인
1. 함께 가는 길이 아름답다
2. 짧지만 뜻깊은 만남의 시간
3. 대의와 함께한 맨도롱한 날들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