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정도전
고려 말, 조선 초의 재상이자 유학자, 혁명가다. 1342년에 태어나 1398년에 사망했다. 고려 말 개혁파로서 태조 이성계와 협력해 조선의 건국을 기획하고 구현해냈다. 조선의 국가 경영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제도로서 정착시킨 조선조의 설계자로서 『조선경국전』 『감사요약』 『경제문감』 『경제문감별집』 『불씨잡변』을 비롯한 여러 경세론을 남겼다. 세자 책봉 문제로 불거진 제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에 의해 희생되었다.
편저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2권
세종
조선 제4대 왕. 1397년에 태어나 1450년에 사망했다. 1418년 6월에 왕세자에 책봉되었다가 8월에 태종의 양위를 받아 즉위했고 사망할 때까지 재위했다. 유교정치의 기반을 마련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다양한 편찬사업을 주도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기틀을 잡았다. 특히 훈민정음을 창제해 민족의 고유 문자를 만들었고, 과학기술, 농업, 의학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법전을 정비하고 공법을 제정하는 등 통치체계를 세웠으며, 국방력 강화를 통해 국토를 확장했다.
정조
조선 제22대 왕. 1752년에 태어나 1800년에 사망했다. 1776년에 즉위해 사망할 때까지 재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왕위에 오른 후 문화정책을 통해 조선 후기의 문예부흥을 이끌었다. 규장각을 설치해 학문을 장려하고 인재를 양성하였으며, 문물과 제도를 재정비하고 다양한 서적을 편찬했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복권과 효를 위해 수원 화성을 건설했다. 학자로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홍재전서』를 남겼다.
편저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
3권
김시습
조선 전기의 학자이자 승려로, 1435년에 태어나 1493년에 사망했다.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리며 글재주가 뛰어났다. 성균관에 입학해 학문을 닦았으나 세조의 왕위 찬탈을 목격한 후 불교에 귀의하여 방랑 생활을 시작해 여러 지방을 떠돌며 시와 산문을 남겼다. 유ㆍ불ㆍ선의 경계에서 탄생한 독창적인 학문 세계를 선보여 후대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 『금오신화』가 있다.
서경덕
조선 전기의 유학자로, 1489년에 태어나 1546년에 사망했다. 학문적 깊이와 독창적인 사상으로 당대에 널리 명성을 얻었고, 주기론(主氣論)의 선구자가 되어 조선 성리학 전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생 관직을 멀리하고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 대표 저술을 모은 책으로 『화담집』이 있다.
편저 박희병
서울대 명예교수.
4권
함허기화
조선 초기에 활동한 승려로, 출가하여 무학왕사에게 법요를 배웠고 여러 사찰에서 수행과 설법을 했다. 삼교일치 사상을 주장하여 조선 초기의 배불 정책에 대응했다. 『원각경소』 『금강경오가해설의』 『함허화상어록』 등 여러 저술을 남겼다.
청허휴정
조선 중기의 거승으로, 불교 경전을 깊이 연구한 후 깨달음을 얻고 승과에 급제하여 선교양종판사로 활동했다. 임진왜란 때는 의승군을 조직해 활약했다. 선교의 통합을 주장했으며 유심정토사상을 강조했다. 『청허당집』 『선교결』 『심법요초』 등을 집필하고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여 조선 불교사상에 족적을 남겼다.
경허성우
근대 한국불교 중흥을 이끈 승려. 어려서 불교 경론을 배우고 여러 해의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제자들을 지도했다. 충청남도 일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선풍을 떨쳤으며, 범어사와 해인사 등에서 다양한 불사에 참여하였다. 선(禪)의 생활화를 모색하며 많은 선사와 선원을 배출함으로써 현대 불교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술 모음으로 『경허집』이 있다.
편저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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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이황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유학자. 어려서부터 총명함을 인정받았으며, 주자학 연구에 몰두하여 조선 성리학의 대가가 되었다. 과거에 급제한 후 다양한 관직을 역임하며 학문과 정치에 기여했으나, 여러 차례 관직을 사임하거나 고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서당을 짓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주자대전』 등 주자학 관련서적을 주해하고 편찬했으며, 후진들을 양성하여 영남학파를 포괄하는 주리파 철학을 형성해 조선은 물론 일본과 중국의 학문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밖의 대표 저서로 선조에게 바친 『성학십도』 등이 있다. 사후 문묘와 도산서원에 배향되어 유학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편저 이봉규
인하대 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