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나이와 건강이 일치하지 않는 시대.
생활습관이 엉망이면 나이에 관계없이 노쇠할 수 있다.
노화(aging)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체 구조와 기능이 쇠퇴하는 현상이며, 노쇠(frailty)란 신체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생리적 여력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즉, 노화는 나이와 연관이 크며 노쇠는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젊은 사람도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거나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 노쇠한다. 흘러가는 시간을 막기란 어렵지만 같은 나이여도 노쇠 정도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즉,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신경 쓸 것은 노쇠이고, 이를 위한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사고나 질병에 의해 몸이 불편하더라도 생활습관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쇠 정도는 달라진다.
같은 나이에 비슷한 통증을 겪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고 하자.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우울감을 잊기 위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며, 끼니를 대충 때우고, 늦게 자며, 운동하지 않는 사람과 건강한 회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사람의 예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당장 눈에 띄지 않더라도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면 그 차이는 점점 벌어지기 마련이다.
心 마음습관, 食 식습관, 體 운동습관
균형을 맞춰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아프지 않을 때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라는 말을 들으면 한 귀로 흘리게 된다. 건강검진 후에 이런 피드백을 들으면 아직 내 건강 상태가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나쁘진 않구나 싶어 다행이란 생각까지 든다. 한해 한해 나이를 먹으면서 이제는 정말 건강 관리를 해야겠다는 느슨한 다짐을 하지만 당장 뭐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4050 생활습관 리셋』이 강조하는 핵심은 생활습관을 개선할 때 心 마음습관, 食 식습관, 體 운동습관 3가지 측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고 매일 늦게 자면서 운동만 열심히 하는 경우
▶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지만 스트레스 해소를 잘 못하는 경우
▶ 술 담배는 안 하지만 운동 역시 지독히 하지 않는 경우 등
[心/食/體] 3가지의 균형을 무시한 채 1~2가지에 치우쳐 관리한다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맞닥뜨릴 수 있다. 각 항목당 22가지씩 총 66가지의 습관 개선법을 선별해 제안하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조금 늦더라도 균형을 맞춰 개선하려고 노력하자.
언제까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기만 할 것인가?
지금부터 실천하면 바로 효과가 보인다.
이제 말뿐인 다짐은 멈춰야 한다. 건강 정보를 예전보다 많이 찾아보지만 여전히 손가락을 까딱해 캡처만 하고 있진 않은지, 운동을 회사 근처에서 할지 집 근처에서 할지 몇 달째 고민하느라 등록도 못하고 있진 않은지, 배달음식을 줄이려는 노력이 귀찮음에 무산되진 않았는지 자신의 일상을 돌이켜 보자. 건강 관리를 하겠다고 마음먹고도 여전히 실행하기를 미루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봐야만 한다.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에 신경을 썼다. 心 마음습관, 食 식습관, 體 운동습관에 해당하는 개선법을 매일 1가지씩 따라 하면 22일 이 소요된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니 딱 세 번만 따라 하자. 66일이 지나면 분명 좋은 습관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