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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시기가 있다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가, 배우, 운동선수, 작가 들의 성공담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타고난 재능에 의지력까지 갖춘 천재, 완벽한 타이밍에 찾아온 천운 같은 기회, 그리고 순간의 위기마저 극복해낸 회복탄력성까지…….
그들의 인생은 마치 떡잎부터 달라 매끈한 탄탄대로를 달려온 듯 서사마저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정작 내 인생은 어떤가? 매번 최선을 다하지만 업무는 제자리를 맴돌고, 통장 잔고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이며,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인간관계는 마음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몸이 한자리에 묶여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을 만큼 사방이 꽉 막힌 것 같다. 애초에 성공한 이들과는 출발선부터 달라 보인다. 나는 성공하기에 이미 늦은 것 아닐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할리우드 스타 세계적 스타 브리 라슨이 원룸에 살면서 수천 번 오디션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슨은 자신이 겪어온 성장 과정을 유튜브에서 고백했고, 해당 영상은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화려한 모습만을 뽐내기 바쁜 할리우드에선 의례적인 일이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타의 성공한 순간에만 주목하지, 지금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전 지나온 어둠의 시간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게다가 어떤 난관에 처해왔으며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대부분 구구절절 늘어놓기를 꺼린다. 결국 타인이 겪는 어려움은 눈에 띄지 않으니 나한테 유독 힘든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든 SNS 세상에서든 우리가 보지 못하고 남들이 숨긴 고통과 난관의 순간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만고불변한 진리는 제아무리 돈이 많고 부족한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인생은 절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는 거다.
마음껏 흔들려라, 모든 건 지나간다
사람마다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정면 돌파를 시도하지만 어떤 이들은 상황을 애써 외면하거나 무마하려고도 한다. 마음이 조급해져 성급하게 움직이다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공통적인 것은 어떤 종류의 부정적 상황에서든 우리의 감정적 반응이 상황을 더 수렁에 빠트리기 쉽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빠지기 쉬운 정체, 즉 고착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당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거나 스스로를 더 거센 압박 속에 몰아넣는 게 아니라 불안이 엄습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천천히 상황을 지켜보며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면 불안은 저절로 해결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는 압도적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화장실을 스무 번씩 들락날락하거나 경기장에서 구토를 할 정도로 기질적인 불안에 시달렸다. 결국 그는 경기에 참여하는 대신 경기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쏟는 것으로 이 불안을 극복했다. 다른 선수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경기장을 누비는 반면, 메시는 걸어다니며 몇 분간 상대 팀의 움직임과 잔디 상태 등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경기 시작 후 1~2분을 제외한 매분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언스턱》은 바로 이 고착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감정적·정신적·행동적 돌파구를 제시하는 전략적 가이드다.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20년간 축적한 연구를 기반으로 쓰인 이 책에 따르면 진짜 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 꽉 막힌 정체 구간을 유연하고 창의적이면서 현명하게 지나간다.
단순하게 입고, 단순하게 일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라
위기를 맞이해 불안하고 초조해진 사람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문제를 ‘단순화’하는 것이다. 변호사는 법정에 서기 전까지 읽어야 할 판례가 산더미다. 그렇다고 한정된 시간 내에서 매번 모든 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이럴 때는 “수천 개의 정보를 필수 요소로 단순화하는 방법”(208쪽)을 배워야 한다. “핵심은 모든 내용을 다 읽는 게 아니라 필요가 없는 부분을 파악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209쪽) 즉, 복잡한 그물망을 이해 가능한 알고리즘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문제의 범위를 정해놓고 나면, 해당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끝이 정해진 일이 된다. 단순하게 사고하며 단순하게 일하는 사람이 결국 일도 잘할 수 있다.
“단순화는 효과적이지만 우리 직관과 반대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이유로든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한 걸 제거하거나 단순화시킬 생각을 하기 전에 뭔가를 추가하거나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219쪽) 특히나 무언가를 창작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창작조차 단순함에서 비롯된다. 스티브 잡스가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만 입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뭘 입지?”라며 고민하는 시간 자체를 없애고자 획일화된 옷을 입고 자신의 창의력을 쏟을 에너지를 비축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도 “다르게 생각하라”라고 외치는 애플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일단 움직여라, 몸을 일으킨 순간 더 이상 정체도 장벽도 없다
궁극적으로 정체 구간이라는 인생의 과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다스리고 생각을 단순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행동이다. “감정, 생각, 행동이 조합되어야 고착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이 3가지 중에서 추진력을 발휘하는 건 행동이다.”(350쪽) 누구나 한 번쯤 글을 써야 하는데 빈 화면에 깜빡이는 커서만 쳐다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건 아니다. 이럴 땐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야 한다. “걸어다니기에 적합한 조사구에 위치한 기업은 자동차나 대중 교통이 필요한 조사구의 기업들보다 특허를 많이 신청했고 따라서 더 혁신적이었다. 이런 결과가 걷기나 전반적으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357쪽)
우리는 인생에서 크고 작은 정체 구간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지금의 나를 가로막는 눈앞의 위기에서 당장 빠져나오려는 몸부림이다. “행동은 그 순간의 고착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데도 중요하지만 고착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줄여주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도 중요하다.”(351쪽) 중요한 것은 행동의 양이나 질이 아니라, 행동 그 자체다. “예컨대 타이머를 60초로 맞춰놓고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글을 쓰는 것이다. 많이 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잠깐이라도 글을 쓰면 고착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글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는 상태로 바뀌기 때문이다.”(354쪽) 이 사실을 깨닫고 나면 우리에게는 더 이상의 정체도 장벽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