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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

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

  • 무라카미 하루키
  • |
  • 비채
  • |
  • 2013-05-06 출간
  • |
  • 224페이지
  • |
  • ISBN 979118501401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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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첫머리에 무라카미 하루키

잊히지 않는다, 기억나지 않는다
불테리어밖에 본 적 없다
사랑은 가도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오페라 가수의 샴고양이
단두대를 기다리면서
오믈렛을 만들자
재판소에 가다
슈퍼 샐러드를 먹고 싶다
헌욕獻欲 수첩
죽도록 지루한 대화
팁은 어렵다
모릅니다, 알지 못합니다.
쇤브룬 동물원의 사자
이 곡을 들으면

내가 좋아하는 가방
아, 난감하네, 자, 어떡하지
일단 소설을 쓰고 있지만
선물하는 사람, 받는 사람
재즈는 듣습니까?
짧은 점쟁이 경력
블루리본 맥주가 있는 광경
바위에 스며들다
이른바 신주쿠 역 장치
미안하네, 루트비히
즐거운 철인3종 경기
자, 여행을 떠나자
가을을 툭툭 차며
그런가, 좀처럼 잘 안 되네
자신의 몸으로 실험하는 사람들
컬러풀한 편집자들
내가 죽었을 때는
많은 사람 앞에서
낮잠의 달인
뭉크가 들은 것

개도 걸으면
컵에 반
2등이면 안 되는 건가?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말이 없는 편입니까?
애욕의 뿌리랄까
높은 곳이 고역
가난해 보이는가
말도 안 되는 거리, 험한 길
신호대기 중의 양치질
이런 방법으로 죽는 것만은
워싱턴D.C.의 호텔에서
상상 속에서 본 것
젖은 바닥은 미끄러진다
끔찍한 것과 비참한 것
제일 맛있는 토마토
야자수 문제

후기 오하시 아유미

도서소개

편안한 차림으로 동네를 산책하며 가끔은 수다스러워지는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색다른 만남!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 이은 세 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필요한 만큼 낯설어서 신선하고 기대한 만큼 낯익어서 반가운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과 오하시 아유미의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감성 노트이다. 2012년 3월 26일로 막을 내린 잡지 《앙앙anan》에서 일 년 동안 연재해온 52개의 에피소드와 한 편의 다른 글을 모아 엮은 것으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잡지에 저자가 ‘동류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즐겁게 써나간 글들을 엿볼 수 있다. 낯가림이 심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털어놓은 아기자기하고 비밀스런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다. 예쁘고 못나고 싫고 짧고를 넘는 무라카미 하루키식 해피라이프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아무도 글로 담지 않았던 야릇한 기분이나 공기의 감촉을 달라지게 하는 미묘한 분위기를 이야기하고 분명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포착해낸 일상의 조각들을 마주하며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소설보다 흥미로운 전설의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완결판!

책을 덮은 후 ‘재미있다’ ‘감동적이다’와 같은 단순 감상으로 그치지 않고, 책을 덮은 후 독자들의 토론까지 이어지는 작품이 몇이나 될까?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만으로 전세계를 들썩이게 만드는 작가는 또 몇이나 될까? 국경, 세대, 성별, 문화를 초월해 늘 폭발적인 베스트셀러를 낳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신작 에세이로 돌아왔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는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 이어, 패션 주간지 <앙앙>에 연재한 52편의 권두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연재한 52개의 에피소드를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하루키가 아니었다면 누가 채소의 기분을 상상이나 했을까?”라는 시인 정호승의 말처럼, 이번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역시 아무도 글로 담지 않았던 야릇한 기분이나 공기의 감촉을 달라지게 하는 미묘한 분위기를 기지 넘치는 필치로 담고 있다. 작가 특유의 고감도 더듬이로 분명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포착해낸 일상의 조각들이 신선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평소 낯가림이 심하기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를 펼치는 순간, 편안한 차림으로 동네를 산책하며 가끔은 수다스러워지는 하루키 씨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번역하는 탁월한 시선!
52편의 에피소드로 만나는 이토록 뜨거운 일상의 순간!

전세계 45개 이상의 언어로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함께 읽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는 2012년 3월 26일자 <앙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 전설의 연재 ‘무라카미 라디오’의 세번째 단행본이자 최종판이다. 예쁘고 못나고 싫고 짧고를 넘는, 무라카미 하루키식 해피라이프가 차곡차곡 담겨 있다. 다음 달에는 비채에서 첫번째 무라카미 라디오도 출간한다는 소식이다. 기존에 삽화가 누락되어 아쉬움이 남았던 《무라카미 라디오》와 달리, 100여 컷의 풍성한 일러스트와 함께 오리지널 판의 매력을 한국어판에서도 오롯이 재현할 예정이다.

글에 취해본 적 있나요? 무라카미 라디오에 주파수를 맞춰보세요.

작가는《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에서 에세이스트로서의 포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의 본업은 소설가요, 내가 쓰는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맥주 회사가 만드는 우롱차’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나는 맥주를 못 마셔서 우롱차밖에 안 마셔’ 하는 사람도 많으니, 이왕 그렇다면 일본에서 제일 맛있는 우롱차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과장 없는 문체, 촘촘한 미감, 천진난만한 매력의 감성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여기 또 한 잔의 근사한 우롱차를 대령한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시길 바란다. 특히, 무라카미 씨의 가장 최근 목소리가 궁금한 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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