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잠과 꿈에 관해 쓰인 책 중 가장 잘 쓰인 책이다.”
- 뇌과학자 정재승
“꿈꾸는 뇌는 더 똑똑하고 더 강하며, 더 창의적이다!”
인간이 꿈을 꾸는 이유와 그 기능
그 안에 숨겨진 놀라운 잠재력에 대하여
‘아, 방금 꿈 되게 기분 좋았는데… 무슨 내용이었더라?’ 매일 밤, 우리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지만 어딘가 기묘한 세상이 펼쳐진다. 히어로가 되어 하늘을 날기도 하고, 절벽에서 끝없이 떨어지기도 하며, 폐허가 된 도시를 탈출하기도 한다. 일어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는 ‘꿈’을 인간은 대체 왜 꾸고 있는 걸까?
이 책은 인류가 아주 오랫동안 궁금증을 품어왔던 미지의 세계, ‘꿈’을 뇌과학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분석해낸다.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뇌 각성 수술을 통해 뇌의 어떤 지점에 전류가 흐르면 환자 꿈을 꾸거나 환청을 듣는 것을 목격하고, 꿈을 꾸는 뇌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년에 걸친 연구를 이 책 한 권에 풀어내 지금껏 정신분석학이 설명하지 못한 ‘뇌와 꿈’에 얽힌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지난 10년간 잠과 꿈에 관한 책 중 가장 잘 쓰인 책이다”라고 정재승 교수가 추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은 인생의 3분의 1을 꿈을 꾸며 보낸다. 꿈을 꾸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꿈을 꾼다. 꿈은 인간의 의지가 아닌 뇌가 벌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꿈은 초월적 상상력으로 창의성의 물꼬를 터주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게 해주며, 우리에게 닥칠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신호를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 꿈은 반드시 필요한 정신적 작용이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꿈을 꾸며 진화해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꿈이 생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과연 그럴까?
꿈에는 의미가 있으며, 나는 우리가 꿈을 꾸기 위해 진화했다고 믿는다. 진화는 생존에 유리한 특성들을 유지한다. 따라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맹수에게 노출되는 쉬운 특성처럼 뚜렷한 이득이 없는 특성들은 진화의 과정에서 소멸되기 마련이다. 사실 꿈은 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꿈을 꾸는 동안에 우리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외부 공격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또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간과한 꿈의 또 다른 면을 이야기한다. 비일관적이고 초현실적일 것만 같은 꿈에도 규칙이 있고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꿈은 결코 무작위로, 무한대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꿈은 꿈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규칙을 만든다. 저자는 꿈의 전개가 인간의 ‘의미 지도’를 따르는데, 이 의미 지도란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과 사물, 장소의 묶음이며, 이것은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시험을 망치는 꿈을 꾸기도 하고, 공공장소에서 창피를 당하는 꿈을 꾸는 등 비슷한 꿈의 경험한다. 1950년대에 일본과 미국 학생들의 꾼 다섯 가지의 꿈이 50년 후 중국과 독일의 학생들이 꾼 다섯 가지 꿈이 유사하게 나타는 것을 근거로, 인간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꿈이 인간의 경험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 재미난 관계성까지 연구 자료를 통해 유쾌하게 전한다. 더 나아가 왜 어린 시절에 악몽을 가장 많이 꾸는지, 에로틱한 상상이 동반되는 야한 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꿈에 얽힌 의외의 사실들은 물론, 의미 있는 해몽을 통해 깨어 있는 삶에 대한 힌트를 얻는 방법까지도 소개한다.
화학사의 위대한 발견은 꿈속에서 이뤄졌고
스티븐 킹의 역작은 그의 악몽에서 탄생했으며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는 늘 꿈에서 영감을 얻었다!
꿈꾸는 뇌가 만들어낸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그렇다면, 꿈꾸는 뇌가 가진 상상력은 어디에서 출발할까? 뇌는 깨어 있는 동안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는 등 ‘현실 감각’을 책임지는 ‘수행 네트워크’를 늘 켜놓는다. 그러나 잠에 드는 순간, 이 수행 네트워크의 전원은 꺼지며 곧 이어 ‘상상력 네트워크’에 불이 켜진다. 꿈의 시나리오는 이 ‘상상력 네트워크’가 쓴다. 상상력 네트워크는 아주 무작위적인 생각들을 만들어내고, 이것들이 모여 곧 꿈이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꿈속의 기상천외한 내용들을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 꿈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종종 위대한 발견, 혹은 발명의 순간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위대한 화학자 케쿨레는 ‘벤젠’의 화학 구조에 대한 힌트를 꿈에서 얻었으며,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소름 돋는 상상력 역시 꿈에서 시작됐다. 또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역시 잠이 드는 순간 떠오르는 이미지들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려왔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꿈은 현실의 규칙을 무시하고,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폭을 넓힌다.
스마트폰 대신 당신의 머리맡에 두어야 하는 책!
매일 밤 기억에서 사라지는 꿈을 기억해내야 하는 이유
“꿈은 나도 몰랐던 나를 알고 있다”
세계적인 뇌 덕후로 알려진 저자는 매일 밤 뇌가 보여주는 꿈을 기억해볼 것을 제안한다. 꿈이 환상의 이미지를 너머 현실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힌트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그 힌트를 알아챌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몸의 상태를 재빨리 파악할 수 있으며, 심리적 트라우마에서 쉽게 벗어날 수도 있다. 이렇듯 꿈은 현실의 문제를 비추는 거울이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열쇠인 셈이다.
이 책은 최신 뇌과학을 통해 밝혀낸 꿈꾸는 뇌의 역할과 그 기능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또한 꿈이 깨어 있는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꿈의 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오래된 기능이지만, 그동안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던 ‘꿈’의 세상을 탐구해보자. 꿈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소개하는 이 책이 어쩌면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을지 모른다.
꿈을 꾸는 순간, 우리는 육체를 초월한다. 눈을 감고 있지만 앞을 볼 수 있으며, 몸은 가만히 있지만 꿈속에서 걷고, 달리고, 운전하며 심지어는 날 수도 있다. 또한 입은 다물고 있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살아 있거나 세상을 떠난 사람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현재에 존재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미래로 떠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이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 우리는 전적으로 스스로가 만들어낸, 초월적인 잠재력을 가진 세상 속에 존재한다. 매일 밤 펼쳐지는 경이로움, 그것이 바로 꿈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