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세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 청소년들.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기며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되는 책
『청소년 비평의 세계』에서는 아이들의 생각에 따라 비평이 모습을 달리하고, 비평 속에서 아이들이 타인의 세계를 만난다. 그들의 생각은 수필이나 이야기 꾸미기, 논설문, 때로는 감상문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끌어낸 결과물들은 독주 같기도, 오케스트라 협연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우리는 사회, 역사, 문화 전반을 아우르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비평적 사고의 싹을 틔우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각 장의 내용은 청소년들이 직면한 현실과 꿈, 그리고 성찰을 담고 있다.
또한 『청소년 비평의 세계』는 학습을 위한 글을 넘어선, 인생의 찬란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의 깊고 참신한 사유의 현장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청소년 비평가들은 어른들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자기 세대만의 시각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 곳곳의 문제점들을 전방위적으로 다루며, 미래의 주체가 되고자 한다.
책 속 청소년들의 시선은 문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신들이 경험하는 세계 전반으로 향하고 있다. 자신들을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기 위해 개성적인 몸짓과 논리의 표현을 비평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세계를 해석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시각으로 전 세계가 직면한 ‘지금 이곳’, 현실의 문제에 대해 기성세대와는 다른 입장으로 따져 읽고 진단한다. 이것은 정확하게 비평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위기의 정신에서 출발한 비평이 그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창조적 사유의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미래 세대에게 커다란 기대를 갖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생각과 꿈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들과 그들 곁에서 함께 걷고 있는 모든 세대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