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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남편들

죽이고 싶은 남편들

  • 챈들러 베이커
  • |
  • 문학동네
  • |
  • 2024-06-24 출간
  • |
  • 484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9114160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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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성은 모든 걸 가질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회적 기대가 이를 여전히 불가능하게 만드는
시대를 위한 현대적 스릴러. _텍사스 먼슬리

여성은 완벽해야 한다는 현대적 신화를
산산이 깨부수는 섬뜩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서른다섯 살의 노라는 개인 상해 변호사이자 멋진 남편과 귀여운 딸이 있는 엄마로, 남부럽지 않은 직업과 가정이 있지만 행복하다 말하긴 어렵다. 변호사와 아내와 엄마라는 직책을 모두 수행하느라 숨이 막힐 지경이기 때문이다. 노라도 남편도 똑같이 회사를 다니는데 집안일과 육아는 어쩐지 대부분 노라의 몫이고, 직장에서는 아이 때문에 일에 전념하지 못해 상사의 눈치를 보고 있다.
물론 노라는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 수 있을 정도로 남편을 사랑한다. 하지만 남편의 무심함은 종종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키고 심지어는 눈물로 베개를 적시게 만든다. 노라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은 딱 한 가지다.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것. 그러나 노라는 일상의 평화를 위해 수많은 말을 속으로 꾸역꾸역 삼킨다.
그런 어느 날, 새집을 알아보던 노라의 눈에 고급 거주 단지 ‘다이너스티 랜치’가 들어온다. 세련된 주택뿐만 아니라 심리학자, 신경외과의사, 테크회사 CEO 등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이웃 여성들에 반한 노라는 입주자협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 사건을 맡는다. 그러나 이 여성들과 교류를 이어갈수록, 아내들은 하나같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갖췄고 남편들은 모두 이상하리만치 집안일에 열심인 모습에 어딘지 위화감이 든다. 단순 사고라고만 생각했던 화재 역시 파고들수록 석연치 않은 점들이 발견되고, 불에 타 사망한 남성의 아내에게서 “그는 살해됐어요”라는 의미심장한 증언이 나오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그리고 마침내 사건의 전말이, ‘다이너스티 랜치’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노라는 세상이 송두리째 뒤바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저자 챈들러 베이커는 주인공 노라처럼 변호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무거운 짐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현실을 경험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소설을 집필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놀랍도록 개인적이라고 느껴지지만 사실 시스템의 문제”라는 저자의 말처럼, 현대의 여성들이 겪는 문제는 사회적 차원에서 기인하며 그 시스템은 여성뿐만 아니라 가정 내 모든 구성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여성들이 더이상 참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섬뜩한 상상을 바탕으로 여성들에게 완벽을 강요하는 현대적 신화에 일침을 가하는 『죽이고 싶은 남편들』은 스릴러적 재미와 함께 여성이 진정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목차

죽이고 싶은 남편들 9
에필로그 467

작가의 말 476
감사의 말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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