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꽃을 피우고 철학이 무르익었으며
사랑의 이야기가 넘쳐흐르던 곳
일어나는 일은 아무 것도 없고 파리는 춥고 비가 많이 내리지만
유쾌하고 대단한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다. 모든 카페 테라스에는
작은 석탄 난로가 있고 이로 인해 모두는 행복하다. _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글에서 우리는 당시 파리 카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문인과 화가, 철학자들이 파리 카페에 머물며 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의 영감을 찾고자 했다. 그들에게 있어 카페라는 공간은 위대한 작품이 탄생한 곳이자 편안한 안식처였으며, 외로운 삶을 위로해준 유일한 곳이었다.
1686년 문을 연 파리 최초의 카페 프로코프에 남겨져 있는 철학자 볼테르의 흔적, 오페라 극장 바로 앞 카페 드 라 페의 테라스, 생 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되 마고와 카페 플로르, 로트렉의 포스터로 유명한 몽마르트르의 빨간 풍차 물랭 루즈, 모딜리아니를 추억할 수 있는 로통드와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클로즈리 데 릴라와 셀렉트 등 오래되고 멋진 파리 카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와 프랑스 시민정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여행의 일상에서 만나는 멋진 공간과
낭만으로 기억되는 소중한 순간들
여행자에게 파리는 일상에서 마주할 때 더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전통을 지키며 새롭게 변화하는 파리 카페에서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기분 좋은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 관람 후 카페 마를리에서 맞이하는 해질 녘의 정취,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쥘 베른에서 맛보는 프랑스 최고의 미식, 아르누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막심의 세련된 스타일, 책의 향기 가득 배어 있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그리고 정원 있는 작은 미술관 카페와 파리 뒷골목의 감성 카페에 이르기까지…… 파리 카페를 찾아가는 여정은 우리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을 선물한다.
파리와 파리지앵들은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 사상과 철학, 예술과 문학의 위대한 인물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나누고자 한다. 이 책에 담긴 아름다운 파리 카페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를 아름다운 도시 파리의 낭만 속으로 이끌고 있다.